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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한·미 팩트시트 확정 환영”

정진수 기자
입력 2025-11-14 16:33:27 업데이트 2025-11-14 16:47:54
현대자동차그룹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와 관련해 정부의 협상 과정과 성과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지난 4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돼 온 25%의 고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현대차·기아 수익성 역시 직접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부가 확정 발표한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에 대해 “앞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대응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품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과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투자펀드 업무협약(MOU) 체결까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헌신한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한미 FTA 및 최혜국(MFN) 세율과 연동하는 적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11월 대미 투자 특별법을 발의하고, 이달부터 자동차 관세 15%가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관세 인하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현대차의 2026년 영업이익이 약 2조4000억 원, 기아는 약 1조6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미국 내 자체 생산 비중이 높지 않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수입형 모델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는 모델의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합의를 ‘경제·안보의 핵심 변수 해소’로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와 안보의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며 “미국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자동차 관세 인하가 명문화됐으며 이는 양국 간 제조·투자 교류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