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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공개

김재형 기자
입력 2025-11-21 13:52:48 업데이트 2025-11-21 13:53:07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내 외부 모습. 제네시스 제공2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내 외부 모습.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공개했다. 2015년 출범 후 10년간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해 온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고성능차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다. 이 모델에는 미국·유럽 시장을 겨냥해 ‘럭셔리 고성능’ 영역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는 평가다.

이날 공개된 GV60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 모델이다. 낮고 넓은 차체에 마그마 전용 색깔(오렌지)컬러와 3홀 디자인 등 고성능 라인업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성능도 강력하다. 합산 최고 출력 448kW(킬로와트)에 최대 토크 790Nm(뉴턴미터)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

이 모델만의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운전자는 운전대의 오렌지 버튼을 눌러 △스프린트(차량 최대 성능) △지티(GT·고속 항속 주행 특화) △마이(MY·개별 선호 조정) 등 3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5초간 차량 출력과 토크를 높여 고속에서도 고출력을 유지하는 ‘부스트 모드’와 출발 시 토크를 미리 최대치로 높여 빠른 출발을 가능케 하는 ‘런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됐다.

20일(현지시간)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제네시스 제공20일(현지시간)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발표하는 모습.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두고 10년간 쌓아 올린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의 집결체이자, 향후 10년간 ‘럭셔리 고성능’을 축으로 브랜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제네시스는 세단과 SUV,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북미와 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지만,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와 경쟁할 고성능 라인업 부재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며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으로, 한국의 혁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글로벌 디자인 본부장·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은 “마그마 라인업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를 ‘진정한 럭셔리’ 차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럭셔리 고성능’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그마 GT 콘셉트’도 함께 공개하고, 마그마 프로그램의 주요 차량을 전시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