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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두 세대 ‘카이엔’ 나란히… 헤리티지-하이테크 조우

정진수 기자
입력 2025-11-25 19:27:14
포르쉐 AG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에서 1세대 카이엔 존더분쉬 모델과 신형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나란히 선보였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방문객 3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모델은 카이엔 최초의 ‘팩토리 리커미션’을 통해 새 단장된 1세대 카이엔(2009년식)이다. 이 차량은 미국 자동차 콜렉터 필립 사로핌의 개인 요청으로 포르쉐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신차 수준으로 복원됐다.

레트로 감성의 ‘페인트 투 샘플’ 블랙 올리브 컬러, 매트 블랙 알로이 휠, 인테리어 전체에 적용된 잉글리시 그린 가죽과 블랙-올리브 파샤 텍스타일 등 개별 사양이 적용된다.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인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근 디지털 공개 이후 처음으로 실제 차량이 전시됐다. 최고출력 1156마력(PS)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이 모델은 새로운 곡선형 플로우 디스플레이 기반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DE)와 함께 미래형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역대 카이엔 중 가장 폭넓은 개인화 옵션을 제공한다. ▲외관 컬러 13종 ▲인테리어 조합 12종 ▲최대 5가지 옵션 패키지 ▲가죽을 배제한 레이스-텍스 페피타 텍스타일 옵션 등 이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전략을 전동화 제품군까지 확대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포르쉐는 카이엔 두 모델 외에도 신형 911 터보 S(최고출력 711마력 T-하이브리드), 전동화 라인업 내 퍼포먼스 포지션을 담당하는 마칸 GTS(571마력),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존더분쉬 모델, 서킷 옵션인 만타이 키트를 장착한 911 GT3 등 라인업을 전면 전시했다.

특히 만타이 키트가 적용된 911 GT3는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6분 52.981초를 기록하며 기술적 성과를 증명했다.

현장에서는 ‘더 몬스터즈’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라부부 역시 등장했다. 포르쉐는 아티스트 카싱 룽과 협업해 ‘킹 몬’ 캐릭터의 한정판 컬렉터스 에디션과 라부부가 운전석에 앉은 아트카를 공개했다. 이 협업은 ‘더 몬스터즈’ 10주년과 포르쉐 911 타르가 60주년을 기념한다. 이 밖에도, 카레라 GT 슈퍼 스포츠카 25주년 모델도 주목을 받았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