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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공개

정진수 기자
입력 2025-12-03 18:35:53
현대자동차·기아가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에 참가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베드는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다재다능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양산형 모베드와 산업용 탑모듈 결합 모델을 선보이며 연구, 배송, 물류, 촬영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베드는 4개의 독립 구동 휠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적용, 각 휠에 탑재된 모터를 통해 동력과 조향, 차체 자세를 개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경사나 요철, 최대 20cm 높이 연석 구간에서도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플랫폼 상단에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장치를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과 제어 포트가 적용돼 활용성을 높였다.

제품군은 연구·실험용 베이직 모델과 AI 기반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 모델로 나뉜다. 프로 모델은 라이다·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 실내외 복합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배송, 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3D 그래픽 기반 터치 스크린 리모트 컨트롤러를 통해 기술 이해도가 낮아도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고 속도 10km/h,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적재중량은 47~57kg 수준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베드는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 판매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