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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R&D 수장 교체 전망…‘미래차 DNA’ 전면 수혈

김재형 기자
입력 2025-12-11 18:03:29 업데이트 2025-12-11 18:15:28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R&D) 본부장이 전격 교체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등 미래 차 개발을 주도했던 송창현 전 AVP 본부장(사장)이 최근 물러난 데 이어 양희원 R&D 본부장(사장)까지 퇴임 수순을 밟으면서 조직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 업계에 따르면 양 본부장은 15일 남양연구소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1월 선임된 이후 신차 및 양산차 개발을 이끌어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담당하는 AVP 본부와 전통적인 R&D 본부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조직 쇄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현대차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등 글로벌 미래 차 경쟁 격화에 맞서 자율주행과 SDV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차기 R&D 본부장으로는 포르쉐와 애플 출신의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러 부사장은 아우디, BMW, 포르쉐에서 25년간 섀시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했으며,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애플카’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그가 R&D 수장에 오르면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과 함께 ‘글로벌 쌍두마차’ 체제가 완성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