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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판매 또 신기록…지난해 175만대 돌파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05 11:10:23
ⓒ뉴시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수요 조정 국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유연한 전략이 판매 성과로 이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도매 기준 총 90만1686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 연간 판매 9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총 판매 기준 3년 연속, 소매 판매 기준 5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아 역시 같은 해 미국 시장에서 총 85만2155대를 판매하며 회사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기아는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판매량은 175만대로, 양사 모두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판매량(약 8만2000여대)까지 합하면 180만대를 훌쩍 넘는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주력 SUV 모델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는 연간 기준 36% 증가했고, 전기차 비중은 소매 판매의 30%를 차지했다.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도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현대차 미국 판매의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12만대 이상 팔리며 대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 본부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과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은 딜러 파트너와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하이브리드와 전동화, SUV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2026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SUV와 전동화 모델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니발·스포티지·텔루라이드·K4 등 4개 모델이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연간 18만2823대로 기아 모델 가운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카니발은 전년 대비 44% 급증했다. SUV 전체 판매는 5% 증가하며 연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도 확대됐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단 판매 역시 13% 늘며, SUV 편중을 넘어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미국 법인장 사장은 “3년 연속 역대 최고 연간 판매 기록과 사상 최고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기아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신형 텔루라이드와 K4 해치백 등 신차 투입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