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2025.1.23/뉴스1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727만 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3년 연속 ‘글로벌 빅3’ 수성이 유력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합산 727만 3983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요타그룹(1082만 대), 폭스바겐그룹(903만대)에 이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던 2024년 판매량(723만1416대)보다 4만2000여대 늘어난 수치. 경쟁사들의 최종 집계는 아직이나 순위 변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023~2024년에도 4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연간 90만~100만 대 이상 격차를 유지했다. 스텔란티스와 GM 등 5~6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 ‘빅3’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71만 2954대, 해외 342만 5226대 등 총 413만 81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나, 국내에서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 고부가가치 신차 효과로 1.1% 성장했다. 그랜저는 7만 1775대 판매로 세단 명가의 위상을 지켰고, 제네시스 브랜드도 11만 대 이상 팔리며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15만 8300대로,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 시작 이래 최대 실적인 313만 580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쏘렌토가 10만 2대 팔리며 2002년 출시 후 처음으로 ‘연간 10만 대 클럽’에 입성했고, 스포티지는 국내외 합산 56만9688대로 글로벌 베스트셀러 지위를 재확인했다. 기아는 올해 전기차(EV) 라인업 확대와 목적기반차량(PBV)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335만 대 판매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연간 판매 실적을 발표한 중견 3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며 총 46만 2310대를 판매했다. 효자 차종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해외에서만 30만 대 가까이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11만 53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 성장했다. 특히 수출은 7만 286대로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 신호를 보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전년 대비 31.3% 늘리며 연간 8만 8044대를 기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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