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9회 고려대 학위수여식에서 발언 중인 최준영 기아 사장. 고려대 제공“‘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이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2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제119회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맡아 연단에 오른 최준영 기아 사장은 졸업생들을 향해 “당당하게 여러분의 시대를 시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82학번인 최 사장은 “동아리 활동이었던 미식축구에 빠져서 도서관이 아닌 운동장에 머물렀고, 강의실에 있던 시간보다 선후배들과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던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축사 요청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 미식축구를 통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법, 룰을 지키는 법, 동료와 함께 버티는 법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가르침은 고려대의 건학 이념인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과도 연결돼 있다”며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치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앞으로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고, 거칠고, 가끔은 불공평할 것”이라며 “모두 성공하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건 동화 속 이야기”라고 현실적 조언을 이어갔다. 최 사장은 “학점도 스펙도, 부모님 도움도 아닌 온전한 자신의 선택과 실행으로 일어나면, 삶의 파도가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높고 거세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제119회 학위수여식. 고려대 제공최 사장은 또 4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며 노사 관계를 주 업무로 한 자신의 사회 경험을 돌이키며 역지사지 정신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노동조합은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회사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갈등도 많다”며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노사 협상을 하며 체득한 것이 바로 상대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축사를 마치며 “지금부터 하나하나의 선택이 미래의 자신을 결정할 것”이라며 “꺾이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여러분만의 길을 단단히 걸어가라”고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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