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시승한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셀토스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첫 차’의 정석으로 꼽혀온 2025년형 셀토스 구매를 고려해왔던 운전자라면 이같이 느끼게 된다. 기존 대비 모든 제원이 일제히 늘어나고, 디자인마저 ‘스포티지 닮은꼴’로 바뀌면서다.
이 같은 셀토스의 변신은 아담한 첫 차를 찾는 운전자에겐 ‘비보’이지만, 준중형 SUV 못지 않은 소형 SUV나 가성비 패밀리 차량을 찾는 이들에겐 희소식일 수 있다. ‘집안 싸움’도 펼쳐질 조짐이다. 지난달 부분 변경돼 출시된 동급 소형 SUV 니로는 물론 상위 차급인 준중형 SUV 스포티지까지 셀토스의 경쟁상대라 할만하다.
● “스포티지인 줄 알았다”
신형 셀토스는 ‘첫 패밀리 카’에도 적합한 모델로 진화했다. 실제로 타보면 마치 준중형 SUV 같은 승차감을 준다. 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기존 대비 60mm나 늘어난 2690mm가 된 게 큰 영향을 줬다. 뿐만 아니라 차체 길이(전장)도 40mm 늘어난 4430mm, 차체 폭(전폭)은 30mm 길어진 1830mm다.
키 164cm 여성인 기자는 물론 남성들도 비슷한 평을 내놓았다. 일례로 주차를 위해 잠시 시승한 키 179cm의 지인은 “체감되는 크기도, 겉모습도 스포티지인 줄 알았다”는 평을 내놨다. 실제로 특히 전면부 그릴 옆 표창 같은 모양의 조명 디자인은 스포티지와 거의 비슷해졌다. 전면부만 보면 자동차 애호가도 구분이 쉽지 않은 수준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패밀리 룩’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승차감이 스포티지와 닮았다면 제원은 니로와 비슷하다. 이번 신형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업계에서는 기아 하이브리드차의 상징 니로와 셀링포인트가 겹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비도 대동소이하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L당 19.5km로, 국내 SUV 중 연비 1위인 니로(L당 20.2km)를 바짝 뒤따른다. 차체 크기도 니로가 ‘키 큰 해치백’ 형태인 점을 제외하면 두 차량이 거의 유사하다.
●청바지빛 프로스트 블루 색상 매력
애매해진 포지셔닝과 달리 신형 셀토스만의 확실한 장점도 있다. 단연 호응을 얻은 건 외관 색상이다. 기자가 시승한 간판 외관 색상 ‘프로스트 블루’가 적용된 셀토스는 청바지의 색감과 비슷하다. 시선을 끌지만 쨍하지는 않아 나만의 유니크한 차량 색상을 원하는 차주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고 있다.
고유가 국면 속 소형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천할 만하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도 장점이다. 기존 셀토스 가솔린 모델은 주행이 다소 투박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더 매끄럽게 움직였다. 대표적으로 노면 소음도 줄어들었고, 과속방지턱 등이 주는 충격도 덜했다. 신형 셀토스의 판매가는 가솔린 터보 2477만원, 하이브리드 2898만 원부터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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