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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포드와 배터리 합작 종결… “미국 테네시 단독 운영 생산 거점 확보”

김민범 기자
입력 2026-05-21 19:26:22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협력한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합작 체제를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생산 거점 운영 자율성을 높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SK온은 21일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을 ‘SK온 테네시(SK On Tennessee)’로 전환하고 단독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50대 50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미국 정부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SK온과 포드는 작년 12월 합작법인을 각자 운영하기로 정했다.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운영하고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 공장 2곳을 소유하기로 했다.
SK온 테네시공장 전경. SK온 제공SK온 테네시공장 전경. SK온 제공
당시 SK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운영 유연성, 대응 속도 등을 높여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사 요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흐름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온은 45기가와트시(GWh) 규모 테네시 공장을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 공급을 위한 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온은 이번 합작법인 체제 종결로 약 5조4000억 원 규모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환경을 감안하면 연간 약 2700억 원 규모 이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켄터키 공장과 관련해 발생하던 연간 약 3300억 원 규모 감가상각비 부담도 줄어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체제 재편으로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미국 내 생산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확보한 단독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