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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방중 일주일 만에…테슬라 FSD, 중국 문턱 넘었다

김수연 기자
입력 2026-05-22 15:50:24
게티이미지코리아게티이미지코리아
테슬라가 중국에서 ‘감독형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중국을 ‘감독형 완전 자율주행(FSD Supervise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명시했다. 

이번 발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테슬라는 게시물에서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중국, 호주, 뉴질랜드, 한국, 네덜란드, 리투아니아에서 감독형 FSD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서비스 제공 범위와 구체적인 출시 방식, 규제 승인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는 앞서 중국에서 자율주행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 중국 채용 홈페이지에 오토파일럿 테스트 엔지니어, 데이터 라벨러, 실제 도로 테스트 운영자 등 관련 직무 공고를 잇달아 올렸다. 

2020년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감독형 FSD는 2024년부터 중국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출시가 지연돼왔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FSD보다 낮은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만 이용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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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문턱 넘은 테슬라 FSD, 현지 업체 추격 속 경쟁 가세

FSD는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와 개입이 필요한 운전자 보조 기술이다. 테슬라의 FSD는 실제 도로 주행 영상과 차량 주변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행 방식을 학습한다. 중국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지도 정보 관리, 현지 규제 준수 문제가 출시의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FSD 도입을 위해 현지 기반도 다져왔다. 회사는 상하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바이두와 지도 데이터 협력 관계도 맺었다.

시장에서는 중국 내 FSD 도입이 테슬라 판매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샤오미, 화웨이,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은 이미 도심 주행 보조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승용차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국승용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5% 줄어든 138만 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도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업체 간 가격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