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을 밟고 오른쪽 서스펜션이 파손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17. WEC 제공프랑스 르망(Le Mans) 라 사르트 서킷에서 지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 국내 기준 13일 오후 11시) 시작된 ‘르망24시간(24 Heures du Mans)’ 본선 레이스가 종반부로 치닫고 있다. 올해 처음 출전한 제네시스(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는 현재 레이스카인 ‘GMR-001 하이퍼카(번호 #17, #19)’ 2대 중 1대가 리타이어(경기 포기)한 상황으로 #19 레이스카가 홀로 완주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해 하이퍼카 클래스 첫 출전에도 이번 르망24시간 예선(하이퍼폴)에서 스타팅 그리그(본선 출발 순서) 6위(#19)와 9위(#17)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신생 팀으로 돌풍을 예고한 성적으로 다른 브랜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올해 세계내구레이스(FIA WEC 2026) 3라운드 르망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WEC 제공하지만 본선 무대는 달랐다. 대회 중반부까지는 두 레이스카 모두 순조롭게 레이스를 이어갔는데 약 12시간이 경과한 현지 시간 새벽 4시경 드라이버 폴 루 샤탱(Paul-Loup Chatin) 선수가 운전하던 #19 레이스카가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 코너로 향하는 길목에서 멈춰섰다. 이로 인해 트랙 전체에 속도 제한이 걸리는 풀코스옐로우(FCY) 상황이 발동되기도 했다. 샤탱 선수는 차 안에서 침착하게 시스템을 재부팅해 극적으로 차를 다시 살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트랙에 진입한 제네시스 #19 레이스카는 당시 선두와 1랩 차이, 13위로 트랙에 복귀했다.
위기는 2시간 뒤에도 찾아왔다. 동이 틀 무렵인 오전 6시경 마의 구간으로 알려진 포레스트 에스(Forest Esses) 라인 한 가운데서 #19 레이스카가 멈춰섰다. 이번에도 시스템 강제 재부팅으로 시동을 걸었고 간신히 피트로 차를 끌고왔다. 하지만 피트 박스 내에서도 정상적으로 출발하지 못해 7분여 시간을 허비했다. 다니엘 융카델라(Daniel Juncadella) 선수가 차를 넘겨받아 코스에 복귀했지만 선두와는 4랩 차이로 벌어진 상황이었고 15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연석을 밟고 오른쪽 서스펜션이 파손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17. WEC 제공공교롭게도 가장 큰 위기는 17시간(오전 8시 반경)이 경과한 시간에 제네시스 17번 레이스카에서 발생했다. #17 레이스카는 경기 초반 타이어 펑크에도 선두권과 동일한 랩을 이어가는 등 선전했지만 약 17시간이 지난 시점에 #19 레이스카가 두 번째로 멈춰 섰던 포레스트 에스에서 공식적으로 리타이어를 선언하게 됐다. 외곽 연석을 강하게 밟으면서 차가 크게 튀어 올랐고 이 충격으로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오른쪽 서스펜션이 박살나 연기가 나고 차가 덜컹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캐딜락(캐딜락 허츠 팀 조타) #38 레이스카(파워스티어링 결함)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리타이어다. 순위는 17위(최하위 18위)로 기록됐다. 이후 페라리 제조사 팀(페라리 AF 코르세) #50 레이스카(16위)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문제로 공식 리타이어했다.
대회 종료 약 1시간 반을 남겨둔 시점에 도요타(도요타 레이싱) 제조사 팀 #7 레이스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BMW(BMW M 팀 WRT) #20, 도요타 #8, 캐딜락 #12, AF 코르세 #83(디펜딩 챔피언) 등이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제네시스 #19 레이스카는 14위를 기록 중이다.
주행 중 충돌 사고가 나 미끄러지는 페라리 AF 코르세 레이스카. WEC 제공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