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지난달 全산업 생산 3% 증가 ‘15년6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

세종=주애진 기자
입력 2026-10-30 15:27:40 업데이트 2026-10-30 15:31:24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9월 및 3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9월 및 3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30 ⓒ 뉴스1
지난달 국내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늘어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전 산업 생산 증가율(3.0%)이 1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이 부진하고 고물가 부담도 여전해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는 122.7로 전월 대비 3.0% 늘었다.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2%), 자동차(39.9%), 의약품(20.6%) 등 제조업 중심으로 늘어 전달보다 9.0%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2020년 3월(46.6%)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자동차 생산이 늘어난 건 파업 종료와 여름철 휴가 기간이 끝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생산 역시 전월보다 9.9% 늘어 2009년 2월(10.5%) 이후 17년 7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5% 늘어 8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도소매(3.5%)와 운수·창고(3.6%), 보건·사회복지(1.3%) 업종에서 늘었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4.9로 전달보다 3.6% 상승했다. 7월(−2.5%)과 8월(−1.8%)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증가세로 전환했다. 증가율은 2023년 2월(5.1%)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4% 늘었고,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4.2%,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3% 증가했다. 8월(−9.7%)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기기기와 장치 등을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4.7% 늘었고, 운송장비 투자도 7.4% 증가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 대비 5.8%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층과 내수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3% 안팎의 고물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발 훈풍이 민생경제로 확산하지 않으면서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10월에도 추세적인 성장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고유가 장기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민생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국민이 체감 가능한 양극화 대응 과제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