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기아 제공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 모델 ‘시로스’의 생산을 시작하며 본격 양산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기아는 16일(현지 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인도 공장에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는 현지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면밀한 시장 분석을 거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로스는 인도의 좁은 도로 사정을 반영해 전장 4m가 안 되는 작은 몸체를 가지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첨단 기술을 적용해 높은 성능을 갖췄다. 시로스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가솔린 모델은 1.0L급 가솔린 터보를 장착해 최고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72Nm의 성능을 뽑아낸다. 1.5L급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16마력에 최대 토크 250Nm를 발휘한다.
뒷좌석 시트에 슬라이딩(좌석을 앞뒤로 움직임) 및 리클라이닝(기울기 조절)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 첨단 사양도 탑재했다.
시로스는 사전 계약만 1만258대로 판매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 달 1일 인도 시장에서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 성과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