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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잘 나가는 하이브리드車, 누적 등록 첫 200만대 돌파

김형민 기자
입력 2025-02-25 11:29:34업데이트 2025-02-25 11:30:43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그룹 제공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국내 하이브리드 차의 누적 등록 대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친환경 차의 누적 등록 비중도 처음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2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 총 대수는 202만4481대로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겼다. 특히 지난해에만 연간 기준 역대 최다인 48만2349대의 하이브리드 차가 등록됐다. 

하이브리드 차는 2008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누적 등록 대수는 2022년 말 첫 100만 대를 넘었고 2년 만에 100만 대가 추가될 만큼 시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국산 첫 하이브리드 차는 2009년 출시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 차 인기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 기름값 부담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인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 인기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전체 친환경 차 누적 등록 비중도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 수소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총 274만6000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등록 대수가 2629만8000대인 것을 고려하면 친환경 차는 전체의 10.4%인 셈이다. 친환경 차 비중은 2019년 2.5%에서 점차 늘어 2023년 8.2%까지 늘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형태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로 흘러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