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수소 승용차 모델인 넥쏘의 판매량은 2022년 1만 대를 돌파한 이후 2023년 4328대, 2024년 2751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2월 국내 판매량도 272대로 전년 동기(333대) 대비 18.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8.1%, 623.6%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정부는 수소차 구매 시 국고 보조금 2250만원(넥쏘 기준)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소차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충전 인프라 부족이 지목된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수소 충전소는 10곳, 전국적으로는 211곳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국 주유소 1만875곳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 산업의 중요성과 자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내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울산공장 내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에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또한, 2018년 출시한 넥쏘 이후 7년 만에 신형 모델 ‘올 뉴 넥쏘’를 올해 출시하고,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2’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를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일본 내 수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일 행사에 참여하는 등 수소 사업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과 신형 넥쏘의 성패가 향후 수소차 시장 성장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