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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추는 전기차… ‘가이딩 스타’ 입문자 공략[동아리]

정진수 기자
입력 2025-05-24 08:26:00업데이트 2025-05-24 09:14:47
‘동아닷컴 리뷰(동아리)’는 직접 체험한 고객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제품·공간·문화·예술 등 주변 모든 것을 다룹니다.
‘폴스타’는 브랜드명 자체가 ‘가이딩 스타’, 즉 길을 안내하는 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극성이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며 방향을 제시하듯, 폴스타는 혼란스러운 전기차 시장에서 명확한 기준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다.

폴스타 2는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폴스타 2 최신 모델인 스탠다드 모델을 마주한 순간, 이 차가 보여주려는 방향이 무엇인지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과시보다 균형을 중시하는 실루엣, 그리고 눈에 띄지 않지만 존재감 있는 세밀함. 이 차는 단지 ‘예쁜 차’가 아니라 생각이 담긴 차다.

실내는 11.2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길게 배치됐다. 기어 변속기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오디오 컨트롤 등은 중앙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폴스타 2는 시동 버튼이 없다. 시트 센서로 운전자를 감지하고 주행을 준비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출발 준비 상태가 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주차 브레이크가 해제돼 바로 출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단연 409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다. 그 수치는 일상에서 매우 유용했다. 이 차엔 69kWh의 LG에너지솔루션 NCM 배터리를 탑재해 5.2km/kWh의 실사용 전비를 기록한다. 82k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아우디 Q4 e-트론(406km) 대비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볼보 EX30(351km) 대비로는 50km 이상 더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는 일상 출퇴근과 주말 외출, 장거리 여행 모두 충분히 넉넉한 배터리 용량임을 느꼈다. 특히 높은 전비 덕분에 1회 완충으로 서울-부산 고속도로 구간도 충분히 계획할 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후륜구동 특유의 효율적인 동력 전달과 경량화된 섀시 덕분에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폴스타 2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잘 설계돼 감속 시 배터리 충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정체 구간이나 내리막 주행 시 배터리 효율을 높여준다.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회생 제동 단계를 조절하면 주행거리를 조금 더 늘릴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제원상 주행거리는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일상과 장거리 운행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 폴스타 2는 LFP 기반 차량들 대비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주행거리 유지가 가능하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운행과 도심 출퇴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LFP배터리 차량인 테슬라의 경우 모델3는 1회 충전시 382km, 모델 Y는 400km의 주행거리를 보여 폴스타 2가 확연히 앞서는 모습이다.

시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후륜구동 특유의 민첩하고 경쾌한 핸들링이었다. 도심에서는 부드러운 가속과 정밀한 스티어링 반응 덕분에 좁은 골목길이나 신호 대기 후 출발할 때 스트레스가 적었다. 272마력과 50kg·m 토크는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힘을 제공한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쾌적한 속도 상승을 체감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안정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다소 단단한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만, 이 덕분에 코너링 시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버티는 느낌을 줬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더욱 빠른 스티어링 응답과 민첩한 차체 반응이 돋보여 운전 재미를 더했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탄탄하지만, 장시간 주행에도 피로를 줄여주는 안락함을 갖췄다. 2열 탑승객을 위해 뒷좌석 열선 시트가 기본 적용돼 추운 날씨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차체 하부 소음과 풍절음은 동급 대비 억제된 편이다. 아이소픽스를 직관적으로 노출시켜 카시트 장착도 수월했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 인기 옵션을 기본 탑재하고도 4390만 원(부가세 포함, 보조금 미포함)이라는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다른 차원의 가성비로 다가온다. 폴스타 자체 보조금 400만 원까지 적용되면 실질 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소비자 체감 가치는 한층 더 커진다.

동급 4000만 원 대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유일하게 나파 가죽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Q4 e-트론과 EX30에는 없는 통풍 시트 옵션까지 갖췄다. 고급 옵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폴스타 2 장점은 안정성이다. 폴스타 2는 전 세계 누적 16만 대 판매 중 화재 보고가 단 한 건도 없다. 그 바탕에는 폴스타만의 첨단 충돌 보호 기술이 있다. FLLP와 SPOC 블록 기술을 통해 충돌 시 배터리 팩과 승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유로 NCAP, ANCAP, NHTSA 등 주요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입증됐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수입 전기차들이 고급이라는 명목 아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왔던 것 과 달리, 폴스타 2는 성능·안전·디자인 3박자를 모두 잡은 합리적 선택지”라며 “전기차 입문 수요와 MZ세대까지 폭넓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2025년형 폴스타 2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7년 또는 14만㎞의 일반 부품 보증 서비스, 8년 또는 16만km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 보증 수리 시 무상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상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