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것으로 기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기아차 측은 강조했다. 특히 현대·기아차 SUV 최초로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크기를 줄인 엔진룸과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적 설계를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동급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810mm, 1900mm, 높이는 1700mm(루프랙 포함)다. 현대차 싼타페(4770x1890x1705)보다 덩치가 크다. 휠베이스 역시 2815mm로 싼타페(2765mm)보다 길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장은 10mm 늘리는데 그쳤지만 휠베이스는 35mm 길어졌다. 넓어진 실내공간을 활용해 대형 SUV에서만 볼 수 있었던 6인승 탑승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열 좌석에 2개의 독립시트가 장착된 구성이다.


파워트레인은 2.2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2종이 먼저 출시되고 향후 고성능 가솔린 터보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2.2리터 디젤 엔진이 얹힌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습식 8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맞물린다. 성능은 싼타페에 탑재된 2.2리터 디젤 파워트레인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낸다. 신규 DCT가 탑재되면서 연비는 개선됐다. 복합 기준 리터당 14.3km(5인승, 18인치 휠, 전륜구동 기준)다.

첨단 사양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안전장치로 현대·기아차 최초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기술은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개발된 2차 사고 방지 장치다. 편의사양으로는 기아차 최초로 ‘기아 페이(KIA Pay)’가 적용된다. 제휴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기능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차가 결제를 대신해 준다.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Entry)’는 브랜드 SUV 처음으로 탑재된다. 서라운드뷰 모니터와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차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 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 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 원 수준에서 정해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새로운 플랫폼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중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준대형 SUV’로 거듭났다”며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