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콘셉트로만 공개됐던 비전 i넥스트는 이번 CES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소비자를 더욱 가깝게 만난다. 가상현실 시운전 시뮬레이션 장치가 마련돼 방문객이 직접 주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BMW에 따르면 비전 i넥스트 콘셉트는 브랜드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로 미래 이동성에 대한 방향성이 담겼다. 첨단 기술과 운전 재미를 재해석해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 경험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양산 버전은 오는 2021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계획이라고 BMW 측은 전했다.

시운전이 시작되면 인텔리전트 개인비서가 일정을 제안하고 보다 완벽한 주행을 위한 계획을 안내한다. 가상현실 고글과 콘셉트 공간을 활용해 사용자는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운전자가 VR 안경을 끼고 자리에 앉으면 가상세계와 연결된다. 초반에는 참가자가 ‘부스트(Boost)’ 모드로 직접 주행하지만 이후 자율주행 기능인 ‘이즈(Ease)’ 모드로 전환된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된다. 전면 유리는 증강현실 스크린으로 구현돼 각종 정보를 전달한다.


화상회의가 끝나면 처리해야 하는 다른 일이 표시된다. 통합형 쇼핑 앱이 구동돼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안내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매한 물건은 목적지인 집으로 배달되며 스마트홈 시스템에 의해 현관에 물건이 배송됐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지인이 집을 방문했을 때는 현관문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가 곧바로 화면을 차량으로 전송한다. 운전자는 차량 내 통합 리모트 기능을 이용해 현관문을 열어줄 수 있다. 집을 방문한 친구들이 TV를 켜면 해당 정보가 차량에 전달돼 전면 윈도우를 통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콘셉트 외관은 브랜드 특유의 비율과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미래적인 디자인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B필러 없이 앞뒤가 양옆으로 열리는 도어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강조하면서 탑승 편의를 고려한 설계로 이뤄졌다. 넉넉한 뒷좌석 공간은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차량 실내는 ‘샤이 테크(Shy Tech)’ 디자인 원칙이 적용됐다. 탑승자 편의에 초점을 맞춰 모든 조작 버튼이 통합됐으며 조작이 필요할 때만 나타나도록 만들어졌다.
이번에 마련된 BMW 부스 디자인 역시 브랜드 미래 방향성에 맞춰 설계됐다.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들은 콘셉트카와 마찬가지로 눈에 띄지 않도록 이뤄졌고 인텔리전트 개인비서와 샤이 테크 기술을 활용해 부스 방문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비서는 부스를 찾은 방문객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정원처럼 꾸며진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시작해 전시장 중심부로 이끈다. 전시장 이동 공간은 다양한 개인비서와 상호작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