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들이 테슬라의 전기차에 대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 AG가 15일(현지시간) 최고급 전기차 모델 EQS를 공개했다.
EQS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최초로 내연기관 차량 부품을 사용하는 대신 처음부터 전기자동차용으로 설계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는 기존의 계기반(대시보드) 대신 자동차 내부 전면 전체에 걸쳐 펼쳐지는 터치스크린 패널을 장착함으로써 자동차의 기술적 특징을 강조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도 내장(인테리어)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하고 있다.
EQS는 11만 달러(약 1억23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벤츠 S클래스 대형 내연 세단과 같은 모양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의 최상위층을 목표로 한다. 올해 말 출시될 EQS의 가격이 얼마일지 메르세데스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임러는 유럽연합(EU) 시험 기준으로 EQS가 완전 충전됐을 때 77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또 주요 자동차 회사 그룹이 공동 구축한 고속도로 충전소 네트워크 아이오니티를 통해 1년 간 무료 충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회사들은 전기차 개발에서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테슬라에 밀려왔지만 최근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42만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대중차 시장을 겨냥한 ID.3을 개발했다. 또 포르쉐는 타이칸 스포츠카를 전기차로 내놓았고, BMW는 iX3 전기 SUV를 출시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