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로부터 국내 기업 최고 점수를 받았다. 탄소중립 관련 경영이 현대자동차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기아는 28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년 CDP 코리아어워드(CDP Korea Award)’를 통해 기후변화부문과 수자원부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리더십 A등급은 최고 점수라고 한다.
특히 올해 처음 참여한 수자원부문에서 기아는 최고 등급을 받고 최고점을 기록해 자동차업계 최초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부문에서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리더십 A등급을 받았고 평가 점수 상위 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기아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주도와 생산 공정 고효율 설비도입 및 개선 활동, 투명한 탄소배출량 정보공개, 인도 공장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선도적인 탄소경영 추진계획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인정받았다.
CDP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관이다. 금융투자기관으로부터 위임 받아 각국 주요 상장기업에 대한 기후변화, 수자원 등 환경 이슈 대응과 관련된 평가를 시행한다. 평가 등급은 리더십 A와 리더십 A-, 매니지먼트 B, 매니지먼트 B- 등 8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CDP 평가에서 기아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온실가스 감축 및 수자원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대응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사적 탄소중립 추진 등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기후변화부문 리더십 A등급, 수자원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