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해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25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5 전략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을 통해 열린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개됐다. 전기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을 핵심 미래사업으로 선정하고,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과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선점하겠다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6조6000억 원,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3조5000억 원 등 총 60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전기차의 경우 2021년 5월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올해 전용 전기차 GV60와 및 파생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모델을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 대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고,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2021년 초 새로운 사명 ‘기아’를 공개하고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를 공개했다.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과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해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여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앱티브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모셔널을 설립해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모셔널은 최근 서울에 핵심 기술 허브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을 거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