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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드 최대 66km 주행… 벤츠코리아, GLE 전동화 모델 첫선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9-29 15:31:00업데이트 2023-05-09 12:47:07
벤츠 GLE350e 4매틱벤츠 GLE350e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GLC와 E클래스를 잇는 세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를 낙점했다. 앞서 선보인 PHEV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모터 출력을 높여 전기모드 활용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4세대 GLE 기반 PHEV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GLE350e 4매틱(사륜구동)과 GLE350e 4매틱 쿠페 등 2종으로 구성됐다.

GLE350e 4매틱(쿠페 포함)은 먼저 출시된 GLC300e 4매틱(쿠페 포함), E300e 4매틱와 동일한 3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했다. 하지만 배터리용량을 늘려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대폭 확장했다. GLC300e와 E300e 4매틱에는 13.5kwh급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모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25km, 30km 수준이다.
반면 이번에 선보인 GLE350e 4매틱에는 이보다 큰 31.2kwh급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기모드로 최대 66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증 받았다. 일반적으로 PHEV 모델 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25~50km 수준이지만 GLE는 배터리용량을 늘려 전기모드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전기모터 출력도 100kw(약 136마력) 수준으로 기존보다 향상됐다. GLE350e 4매틱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9.0km(가솔린 엔진 기준)다. 하지만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구동에 관여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실제 연비는 인증된 복합 연비 수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요하네스 슌(Johannes Schoen)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GLE 패밀리에 활용도를 개선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개선된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츠 GLE350e 4매틱벤츠 GLE350e 4매틱
GLE350e 4매틱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36마력, 44.9kg.m 수준 동력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333마력 수준에 해당한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9G트로닉)가 맞물렸다. 주행모드는 컴포트와 에코, 오프로드를 비롯해 PHEV 전용 ‘배터리레벨’과 ‘전기’모드가 더해졌다. 배터리레벨 모드는 전기를 절약하는 주행모드로 볼 수 있다. 가솔린 엔진으로만 구동하면서 배터리 충전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전기모드는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으로 구동한다. 전기모드가 소화할 수 있는 구동력 범위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에너지회생 수준은 스티어링 휠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5개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지능형 댐핑 조절 시스템(ADS, Adaptive Damping System)이 포함된 ‘에어매틱 패키지(AIRMATIC Package)’가 기본 탑재됐다. 노면 상황과 차 속도 및 하중 등에 따라 서스펜션이 지능적으로 서스펜션 감도를 조절한다. 가령 불규칙한 노면을 달릴 때에는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감각을 제공하고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를 낮춰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벤츠 GLE350e 4매틱벤츠 GLE350e 4매틱
이밖에 AMG라인 디자인과 파노라믹 선루프, 20인치 알로이 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이 적용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첨단 주행보조장치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해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속도제한어시스트’와 톨게이트, 곡선, 원형교차로 등을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는 ‘경로기반속도조절기능’ 등이 추가됐고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제동과 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액티브디스턴스어시스트디스트로닉’ 기능은 기존 30초였던 재출발 대기 시간이 60초로 연장됐다. 액티브스티어링어시스트와 하차경고어시스트 등 기능도 포함됐다. 인포테인먼트는 최신 시스템인 MBUX가 적용됐다.

주요 편의사양으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배터리 충전량과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Mercedes me connect)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등이 장착됐다. 배터리 무상 보증은 최대 8년·16만km까지 지원한다.

GLE350e 4매틱과 GLE350e 4매틱 쿠페 국내 판매가격은 각각 1얼1046만 원, 1억1760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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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