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버금가는 첨단운전보조기술 ‘울트라크루즈(Ultra Cruise)’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울트라크루즈는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s)’ 등 GM의 3가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GM은 “울트라크루즈는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95% 넘는 수준의 주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먼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출시 시점에 미국과 캐나다지역 약 322km(200만 마일) 이상 도로에 적용되고 최대 약 574km까지 확장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도로와 골목길 등 거의 모든 도로에서 진정한 ‘핸즈프리’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온전히 GM의 기술로 개발된 울트라크루즈는 모든 이들에게 핸즈프리 경험을 선사하는 기능적인 측면 외에 기술적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은 대중적인 모델에는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탑재하고 고급 모델에는 울트라크루즈를 적용하는 ‘투트랙’ 핸즈프리 기술 라인업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파크스 부사장은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될 울트라크루즈와 보급형 모델에 탑재될 슈퍼크루즈 조합을 통해 모든 가격대와 차종에 걸쳐 진화된 주행보조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울트라크루즈는 얼티파이(Ultifi)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 인텔리전스(Vehicle Inteligence) 플랫폼을 통해 구현된 5나노미터 기반 가변형 컴퓨팅 아키텍처를 통해 구동된다. 사용자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 방식으로 추가할 수 있다.
울트라크루즈 주요 기능은 새로워진 다이내믹 디스플레이 정보 전달, 교통 통제 장치 반응, 내장 내비게이션 경로 연동, 전방 유지 및 속도 제한 연동, 자동 및 수동 차선 변경 지원, 좌·우회전 지원, 근거리 장애물 회피, 주거지역 주차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시스템은 차를 중심으로 360도 전 방향 환경을 감지하도록 만들어졌다. 레이다와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조합돼 주변 환경 정보를 전 방위적인 3차원 통계 방식으로 인식한다.
또한 스마트 진단 및 학습 프로그램은 울트라크루즈 시스템에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시스템에 탑재된 차량 데이터를 기록하도록 한다. 해당 기록들은 향후 GM 데이터망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활용된다고 GM 측은 설명했다.
기술 핵심 요소는 운전자에게 정보를 보여주고 시스템이 차량 제어에 개입해야 할 상황에 의사소통하는 기능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라고 소개했다. 울트라크루즈 다이내믹 디스플레이는 울트라크루즈가 탑재된 차량에 적용된 초기 형태 HMI로 운전자 시야와 일직선상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울트라크루즈 HMI 기술 전략은 주행 중 필요 시 언제든지 운전자가 차를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슈퍼크루즈에 탑재된 운전자 주의력 감지 카메라 기능이 울트라크루즈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GM은 주정차 된 차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작동할 수 있는 울트라크루즈 앱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해당 앱을 통해 운전 관련 다양한 통계와 주행거리 등 각종 정보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