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와 오는 2025년까지 스웨덴 예테보리지역에 배터리 셀 공장(기가팩토리)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공장 설립에는 두 업체 협약에 따라 총 4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업체 전환을 추진하는 브랜드 미래 전략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완공 시 연간 최대 50GWh 규모 배터리 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차 약 5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배터리 셀 공장은 볼보 토슬란다 공장, 볼보·노스볼트 연구·개발(R&D)센터 등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 효율적인 전기차 생산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 CEO는 “노스볼트와 배터리 셀 파트너십은 브랜드 전동화에 대한 전략적 목표의 핵심”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프리미엄 전기차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전기차만 판매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칼슨(Peter Carlsson) 노스볼트 공동설립자 겸 CEO는 “예테보리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도시 중 하나를 변화시키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기업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볼보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 핵심은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화석 연료 사용을 배제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자원순환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차 생산 및 수명 주기 내 탄소발자국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볼보 엔지니어링·운영 총괄은 “이번에 새롭게 설립되는 배터리 공장은 완전한 기후중립 제조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고품질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며“ 노스볼트와 협력을 통해 원자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