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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통사고 잦은 277개 도로 개선 효과… 사망자 76% 감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2-25 23:48:00업데이트 2023-05-09 12:04:40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277개 도로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통해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줄어든 효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국도 및 시·군도 277개소의 개선 전 3년과 개선 후 1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사망자 수는 약 75.6% 줄었고 사고건수는 3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은 인명피해 등 교통사고 심각도가 높은 곳을 선정하고 사고요인 분석을 통해 맞춤형 도로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도로교통공단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로환경개선에 연간 약 350억 원 규모 국비가 투입되고 있다.

교통사고 잦은 곳은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연간 5건(특별·광역시), 3건(일반 시·군) 이상 발생한 지점을 말한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사고 통계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년 전국 400개 지점, 16개 구간 중 우선순위를 판단해 문제점 분석과 맞춤형 개선 대책을 수립한다.

주요 개선 사례로는 대전광역시 서구 갈마네거리 교차로 개선사업이 있다. 이곳은 시야장애와 과속으로 인한 신호위반사고 등이 빈번했다. 연평균 사고건수는 28.7건(2016~2018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취약지점으로 여겨졌다. 교통섬 설치와 이격식 미끄러짐방지 포장 등의 개선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사고건수는 연 1.0건으로 84.1% 감소했다.

신승철 도로교통공단 안전본부장은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안전한 도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외에 어린이보호구역 인증제 시스템 도입, 우회전 보행사고 감소 대책 추진 등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