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6세대로 거듭난 ‘신형 C클래스’를 이달 국내 출시한다.
벤츠코리아는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C클래스 라인업과 가격을 7일 공개했다. C클래스는 지난 1982년 190(W201)으로부터 시작된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전 세계적으로 105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5세대 모델은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250만대 이상 팔렸다. 6세대 C클래스는 작년 2월 디지털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먼저 출시된 신형 S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루며 S클래스에 버금가는 실내 인테리어와 사양이 적용됐다. 새로운 C클래스가 ‘작은 S클래스’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 가장 먼저 들여오는 모델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C300 AMG라인’ 등 2종이다. 가격은 각각 6150만 원, 6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세부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를 기반으로 한 다이내믹한 비율과 간결한 디자인 요소가 특징이다. 특유의 짧은 프론트와 리어 오버행, 역동적인 보닛 실루엣과 선을 최소화한 매끈한 면 디자인 등이 더해졌다.
트림별로는 C200 4매틱 아방가르드의 경우 전면부는 중앙 삼각별 로고와 루브르,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마감 프론트 에이프런 등이 조화를 이룬다. LED 고성능 헤드램프와 18인치 멀티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은 기본사양이다. C300 AMG라인은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멀티스포츠 경량 알로이 휠, S클래스에 처음 적용된 디지털라이트 등이 기본 적용됐다. 디지털라이트는 130만개 마이크로 미러를 통해 빛이 굴절 및 조사돼 차량당 260만 픽셀 넘는 해상도를 제공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차체 크기(해외 기준)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793mm, 1820mm, 높이는 1437mm다.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4710x1825x1435), 아우디 A4(4770x1845x1430)와 비교해 전장이 길고 폭은 좁다. 수치상으로는 3시리즈나 A4보다 껑충한 비율로 볼 수 있다. 다만 긴 전장 덕분에 휠베이스는 가장 길다. 신형 C클래스 휠베이스는 2865mm로 3시리즈(2851mm), A4(2822mm)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기대할 수 있다. 벤츠 측은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25mm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유려한 대시보드와 운전석쪽으로 6도가량 기울어진 센터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S클래스와 유사한 디자인과 구조다. 대시보드 위 송풍구는 항공기 엔진 덮개인 ‘나셀(nacelle)’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센터디스플레이는 디지털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이뤄졌으며 직관적인 조작에 중점을 둔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음성명령을 비롯해 생체 정보를 활용한 로그인, 행동 예측 기능, 일정 관리 개인화 설정 등 최신 기능이 집약된 시스템이다. 계기반은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으로 이뤄졌다. 우수한 시인성으로 쾌적한 주행환경을 구현한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계기반 디스플레이 스타일을 클래식과 스포티, 프로그레시브 등 3종으로 설정 가능하다.
실내 조명등은 64개 색상을 지원한다. 공조장치를 조작하면 벤트 조명 색상이 변화하면서 온도 변화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공기청정패키지는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차량 내외부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내기 순환모드를 통해 공기 유입을 차단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이밖에 E클래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차세대 지능형 스티어링 휠과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믹선루프 등이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두 모델 모두 2.0리터 M254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2세대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다.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도 기본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 수준의 힘을 보태며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통해 효율이 개선됐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엔트리 모델인 C200 4매틱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동화 장치 등이 추가되면서 공차중량이 1760kg으로 이전 세대 C200(후륜구동)에 비해 200kg 이상 무거워졌지만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최신 엔진 기술이 적용되면서 연비와 최대토크가 개선됐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C200 4매틱 연비는 복합 기준 기존(C200) 리터당 10.8km에서 11.3km(18인치 타이어)로 개선됐고 토크는 2.0kg.m 향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158g/km에서 149g/km로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C300 AMG라인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낸다. C300 AMG라인은 신형 C클래스에 새롭게 추가된 트림이다. 공차중량은 1710kg으로 C200 4매틱보다 가볍고 성능이 우수하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1.8km(19인치 타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3g/km다. 연료탱크 용량은 두 모델 모두 66리터다.
주요 사양으로는 전 모델에 첨단 주행보조장치인 ‘드라이빙어시스턴스패키지플러스’가 기본 장착된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제동과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디스턴스어시스트디스트로닉과 차선유지 및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시스템인 액티브차선이탈방지어시스트,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차선변경어시스트, 사고 발생 전 위험상황을 감지해 탑승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 측면 충돌 감지 시 앞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사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편의사양으로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C300 AMG라인 전용 사양으로는 360도 카메라 주차 패키지, 헤드업디스플레이, MBUX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