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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말레이시아 원통형 배터리 생산 2공장 건설… 1조7000억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7-21 13:19:00업데이트 2023-05-09 11:16:44
삼성SDI는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한 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SDI말레이시아법인(2공장)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배터리 2공장에서는 프라이맥스(PRiMX) 2170(지름 21mm·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된다. 첫 양산 시기는 2024년으로 보고 있다. 2170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모델3와 모델Y 등 테슬라 주력 모델에 탑재된다. 최근에는 삼성SDI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삼성SDI 측은 말레이시아 2공장 건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공구, 소형 전기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제품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말레이시아법인은 삼성SDI가 설립한 첫 해외법인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됐다. 초창기 브라운관 제조 거점 역할을 맡았고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2공장 기공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Dato’ Seri Haji Aminuddin bin Harun) 느그리 슴빌란 주지사와 주 의회 의원들, 주 정부기관 대표들, 이치범 주 말레이시아 한국대사, 포스코케미칼, 더블유스콥(W-SCOPE), 일진머티리얼즈 등 다수 현지 법인 파트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윤호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기공식은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비전 달성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조기 안정화를 통해 말레이시아법인을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 주지사는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는 스름반시 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에 따르면 전 세계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와 전동공구, 소형 전기 모빌리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기준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셀 생산 규모는 약 101억7000만 개에서 2027년 약 151억1000만 개 규모로 연 평균 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