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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모처럼 활기… 9월 수입차 판매 전년比 17%↑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10-06 15:18:00업데이트 2023-05-09 10:14:32
폭스바겐 ID.4폭스바겐 ID.4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작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한 것.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등 공급망 이슈는 여전한 상황이고 국내 도입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출고 적체가 해소돼 전체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928대로 전년(2만406대) 동기 대비 17.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3분기(1~9월) 누적대수는 20만210대로 작년(21만4668대)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7405대를 팔아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BMW는 부품 부족과 물류난 등 공급망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481대로 2위에 머물렀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BMW가 근소한 차이로 벤츠를 앞질렀다. BMW는 총 5만7750대를 판매했고 벤츠는 5만6074대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달 각각 1812대, 1470대를 판매해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 쉐보레는 1162대로 5위다. 70개월 할부와 대규모 할인을 앞세운 지프는 1025대를 판매해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음으로는 볼보 881대, 렉서스 860대, 미니 745대, 도요타 682대, 포드 492대, 포르쉐 333대, 폴스타 295대, 랜드로버 285대, 혼다 263대, 푸조 237대, 링컨 196대, 캐딜락 118대, 벤틀리 87대, 람보르기니 35대, 마세라티 30대, 롤스로이스 15대, 재규어 12대, DS 7대 순이다.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i가 차지했다. 926대가 판매됐다. 벤츠 E250은 867대로 2위다. 폭스바겐 국내 첫 전기차 모델인 ID.4는 667대로 3위에 올랐다. 우수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아우디 Q4 e-트론아우디 Q4 e-트론
파워트레인별 수입차 국내 판매 비중은 가솔린이 1만1538대로 48.2%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5311대로 22.2%, 전기차는 4024대(테슬라 제외)로 16.8%다. 디젤은 2214대로 9.3%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디젤 판매대수를 넘어선 것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841대로 3.5%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국내에서 3133대를 판매했다. 모델Y가 1910대, 모델3은 1223대 인도됐다. 테슬라 국내 판매 실적은 수입차협회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테슬라를 제외한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99대로 1위다. BMW는 714로 2위, 아우디는 67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폭스바겐 667대, 쉐보레 596대, 폴스타 295대, 푸조 157대, 볼보 104대, 포르쉐 83대, 렉서스 3대, 미니 3대, DS 1대 순이다.
테슬라 모델Y테슬라 모델Y
전기차 모델별 판매대수(테슬라 제외, 테슬라 포함 시 모델Y 1위, 모델3 2위)는 폭스바겐 ID.4가 667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아우디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은 624대로 2위, 437대 등록된 쉐보레 볼트EUV는 3위다. BMW iX3는 401대로 4위, 벤츠 EQS는 324대로 5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폴스타 폴스타2 295대, BMW i4 181대, 벤츠 EQA 173대, 쉐보레 볼트EV 159대, BMW iX 132대, 벤츠 EQB 126대, EQE 100대, 볼보 C40 리차지 84대, 포르쉐 타이칸(스포츠투리스모, 고성능 모델 포함) 83대, 푸조 e-208 81대, e-2008 76대, 아우디 e-트론 54대, 볼보 XC40 리차지 20대, 렉서스 UX300e 3대, 미니쿠퍼SE 3대, DS DS3 크로스백 E-텐스 1대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부품 부족 등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며 “일부 업체들의 국내 출고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