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미국 현지 금리 상단이 기존 5.00%에서 5.25%로 높아졌다. 국내 기준금리와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국내 금융기관 등은 이번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지만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높은 금리에 대한 소비자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910대로 전년(2만3070대) 동기 대비 9.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4월 누적등록대수는 8만2594대로 작년에 비해 2.6%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높은 금리가 부담돼 할부로 신차를 구매할 계획이었던 소비자가 신차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랜드로버 459대, 포드 326대, 링컨 216대, 지프 207대, 푸조 111대, 캐딜락 66대, 혼다 55대, 폴스타 54대, GMC 46대, 벤틀리 45대, 마세라티 45대, 람보르기니 31대, 롤스로이스 23대, 재규어 4대, DS 2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대수는 총 1866대다. 협회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테슬라는 제외한 실적이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98대로 1위다. BMW는 519대로 뒤를 이었다. 352대를 판매한 쉐보레는 3위다. 이어 포르쉐 127대, 볼보 85대, 미니 57대, 아우디 55대, 폴스타 54대, 푸조 18대, 폭스바겐 1대 순이다.
베스트셀링 전기차는 303대 팔린 쉐보레 볼트EUV가 차지했다. 벤츠 EQA250과 BMW i4 eDrive40은 각각 187대, 165대로 뒤를 이었다. BMW iX3와 벤츠 EQB300 4매틱은 각각 138대, 135대씩 판매됐다. 다음으로는 BMW iX1 xDrive30 82대, 벤츠 EQE350+ 80대, 볼보 C40 리차지 77대, 포르쉐 타이칸 75대, 미니 쿠퍼SE 57대 순으로 집계됐다.

정윤영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일부 브랜드 주요 모델 공급 부족과 고금리 영향으로 전반적인 판매량이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며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가 수입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