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 투자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투자는) 기존에 해왔던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트(비용) 절감이나 여러가지 방법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러스콜에서도 전기차 투자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일시적 현상일 뿐 시장과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나 개발을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예정대로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하고, 국내에서는 최대 생산 기지인 울산공장 내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를 강조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고 현대차도 그런 틀 안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재산은 사람이기 때문에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뿐만 아니고 모든 임직원들이 같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선대회장님이 생각하셨던 그 정신, ‘하면 된다’는 생각, 근면한 생각 등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