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학회는 20일 ‘2023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15~17일까지 울산 유에코에서 진행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자동차에 관련된 기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올해는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자동차공학인 2700여 명이 참석했다. 산·학·연을 망라한 자동차공학 전 분야의 연구결과 논문 1000여 편이 발표되며 학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기획 세션은 현대자동차, 울산 소재 기업,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참여했으며, 자율주행과 배터리 세션에서도 자동차 공학인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국내외 자동차공학 관련 인사들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학술대회 첫날에는 질 마비르(Gilles Mabire) 콘티넨탈 CTO가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발표했으며, 폴 그리닝(Paul Greening) 유럽자동차제작사협회 박사가 ‘무배출 모빌리티를 향한 EU 경로 검토 CO2 및 유로 7(Review of EU pathway to zero emission mobility - CO2 and Euro 7)’을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 날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전 대표이사가 자동차 공학인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조성환 전 대표는 “모빌리티는 인류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발전의 기반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전동화, 자율주행, 연결성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공학인들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 발전을 모색하고, 기술의 성숙도를 높여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95개 부스 전시회가 학술대회와 함께 열렸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모빌리티 산업 관련 기업들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자동차공학 기술을 공유했다.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자동차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동차 공학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우리 자동차 공학인들이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1978년 설립된 한국자동차공학회는 현재 개인 회원 4만3170여 명과 완성차 5사를 포함한 780여 사의 기업과 연구소, 도서관 등 법인·단체회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연간 250여 편의 자동차 분야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