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사진 오른쪽)은 23일 카허 카젬(Kaher Kazem) 중국 GM 상하이 자동차 부회장(사진 왼쪽)과 면담을 진행했다.(무협 제공)
GM한국사업장(한국GM)의 사장을 지냈던 카허 카젬 GM 상하이 자동차 부회장이 “중국에는 노사 문제가 없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며 혁신의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전날(23일) GM 상하이 자동차를 방문해 카젬 부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카젬 부회장은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노사 문제 대응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런 환경 차이로 중국 자동차 업계의 혁신과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구축 속도가 한국보다 더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규범 도입 확대 등 한국의 경쟁력 확보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업종과 기한을 제한한 한국의 근로자 파견법 등은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다. 한국의 고용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카젬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최장기로 한국GM 사장을 지냈다. 성과급 문제로 노조에 집무실을 점거 당하기도 했고,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의 불법 파견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