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총 13만4404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5% 늘었다. 역대 11월 최대 판매 기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7만606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4% 늘어난 수치다. 기아 판매 대수는 2.9% 증가한 5만8338대였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6% 급증한 5987대였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2월부터는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레저용차(RV) 모델 합산 판매 대수는 10만3971대로,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RV 모델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77.4%에 달했다. 전기차 합산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4% 급증한 6918대(+125.4%), 하이브리드 판매는 10.8% 늘어난 1만3075대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투싼(하이브리드 모델 포함) 2만1382대 ▲팰리세이드 9185대 ▲GV80 2084대 등 주요 스포츠실용차(SUV) 모델 판매가 늘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2720대 ▲GV60 434대 ▲아이오닉 5 2372대 ▲아이오닉 6 1386대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기아는 ▲카니발 3404대 ▲EV6 1290대 ▲K5 5112대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처음 미국 시장 판매가 시작된 대형 전기 SUV EV9은 5대가 팔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차종과 RV 판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미국 내 판매 증가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 토요타의 미국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9% 늘어난 19만7746대였다. 혼다는 32.8% 증가한 10만6035대, 스바루는 6.4% 늘어난 5만3327대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