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서비스 시행 초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일부 대형사에 집중됐던 자동차보험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9시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용종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대상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7개 핀테크사와 10개 손해보험사, 용종보험은 1개 핀테크사와 5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한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11개 핀테크사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해주고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약 2500만 명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다양한 기준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추후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펫보험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에서는 공정 경쟁을 통한 소비자 후생 증진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대출, 예금, 보험 3대 금융상품의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보험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효용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가 85%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사와 대형, 중소형 보험사들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각 사의 수수료 전략이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손보사들은 핀테크사에 3%대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4개 대형 손보사는 핀테크사에 주는 중개 수수료를 반영한 요율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면, 전화(TM), CM 등 판매 채널에 따른 현행 3개 요율 체계에 플랫폼(PM)이 추가되는 셈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PM 상품은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CM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쌀 것”이라며 “원가가 다른 만큼 별도의 요율 체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M 요율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핀테크사는 수수료만큼의 할인 쿠폰과 캐시백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마다 다른 운영 방식으로 소비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 상황 및 운영 경과를 분석해 제도 개선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는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소비자 관점을 우선으로 시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9시부터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용종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대상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7개 핀테크사와 10개 손해보험사, 용종보험은 1개 핀테크사와 5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한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11개 핀테크사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해주고 소비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약 2500만 명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다양한 기준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추후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 펫보험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에서는 공정 경쟁을 통한 소비자 후생 증진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대출, 예금, 보험 3대 금융상품의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보험상품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효용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가 85%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사와 대형, 중소형 보험사들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에서 각 사의 수수료 전략이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손보사들은 핀테크사에 3%대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4개 대형 손보사는 핀테크사에 주는 중개 수수료를 반영한 요율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면, 전화(TM), CM 등 판매 채널에 따른 현행 3개 요율 체계에 플랫폼(PM)이 추가되는 셈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PM 상품은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CM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쌀 것”이라며 “원가가 다른 만큼 별도의 요율 체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M 요율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핀테크사는 수수료만큼의 할인 쿠폰과 캐시백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마다 다른 운영 방식으로 소비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 상황 및 운영 경과를 분석해 제도 개선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료는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소비자 관점을 우선으로 시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