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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재미 더한 V8 풀사이즈 픽업… 2024년형 ‘GMC 시에라’ 국내 출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2-11 20:13:00업데이트 2024-02-11 20:18:17
제너럴모터스(GM) 고급 픽업·SUV 브랜드 GMC가 8일 상품성을 강화한 ‘2024년형 시에라(Sierra)’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연식변경을 통해 GMC는 시에라의 운전재미를 극대화했다. 전 트림에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다. 드라이브모드에 따라 각기 다른 배기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나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면 배기 밸브를 완전히 개방해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본연의 배기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V8 엔진 특유의 묵직한 질감과 역동적인 감성의 조화를 통해 운전 만족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MC 측은 픽업 본연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터프한 배기음을 원하는 국내 고객 니즈에 맞춰 액티브 가변 배기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실 기존 모델 V8 엔진도 완성도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높다. 묵직하면서 부드러운 엔진 질감은 한 번 운전해보면 쉽게 잊기 어려울 정도다. 완성도 높은 기존 엔진에 배기 사운드까지 더해진 만큼 구매 만족도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이전과 동일한 구성이다. 이 조합은 GM 플래그십 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쉐보레 기함 타호에도 적용돼 오랜 기간 검증을 마쳤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편안하면서 흔들림 없는 승차감에 기여한다. 고배기령 V8 가솔린 엔진이지만 연비효율도 기대 이상이다. GM 독자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주행상황을 모니터링해 엔진 실린 더 밸브 작동을 제어해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정속주행 등 엔진 힘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린더 8개 중 4개만 작동시키고 언덕길이나 고속주행 등 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모든 실린더 작동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도 갖췄다. GM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4x4 시스템이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와 조합돼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 최적 주행성능을 이끌어낸다.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하는 디퍼렌셜 잠금 기능도 탑재됐다. 이밖에 실시간으로 노면 상황을 감지해 최적 승차감을 제공하는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헤비듀티 엔진 에어필터, 헤비듀티 외장 쿨러 등 최신 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옵션사양도 개선됐다. 이전에 선택옵션으로 제공된 스마트폰 무선충전장치를 기본 탑재했고 신규 외장으로 인디고 블루 컬러가 도입됐다. 기존 퍼시픽 블루 컬러를 대체하는 색상이다. 트림에 따라 인테리어 컬러도 다르게 구성했다. 드날리(Denali) 트림은 이전과 동일하게 젯블랙 인테리어가 적용되고 국내 특별 모델인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 트림은 선택옵션이었던 브라운스톤 인테리어를 기본 컬러로 채택했다.
GMC 시에라는 픽업트럭 본 고장인 미국에서 온 풀사이즈 프리미엄 픽업트럭 모델로 길이와 너비가 각각 5890mm, 2065mm로 육중한 차체를 자랑한다. 높이는 1950mm다.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갖춰 평소에는 대형 SUV처럼 활용할 수 있고 필요 시 모터사이클 2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함까지 갖췄다. 적재함 테일게이트는 사용 목적에 따라 6가지 형태로 변경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트레일러링 기능으로는 스테빌리트랙 차체자세제어장치(StabiliTrak Stability Control)와 트레일러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 트레일러 존 감지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 탑재됐다. 최신 트레일러링 기술과 강력한 V8 엔진이 조합돼 최대 3945kg까지 견인 가능하다고 한다.

2024년형 GMC 시에라 국내 판매가격은 드날 리가 9380만 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윤명옥 GM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 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GMC 시에라는 한국 시장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이번에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과 운전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며 “프리미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올해도 국내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2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GMC 시에라는 판매 이틀 만에 첫 선적물량인 100대가 완판(완전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총 443대다. GM한국사업장은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니치 마켓 수요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시에라 특장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