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폭스바겐코리아가 상품성을 개선한 투아렉을 출시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달 출시 예정인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투아렉은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다. 국내에서는 디젤 모델 위주로 판매되고 대중성을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사실 투아렉은 포르쉐 카이엔이나 람보르기니 우르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 폭스바겐그룹 내 내로라하는 슈퍼 SUV들과 뼈대를 공유하는 고급 SUV 모델이다. 때문에 전륜구동 기반 다른 폭스바겐 모델들과 달리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판매가격은 카이엔 절반 수준으로 ‘반값 카이엔’으로 불리기도 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다음 달 국내 공식 출시되는 투아렉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고급 사양을 보강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외관의 경우 새로운 프론트 LED 라이트스트립이 라디에이터 그릴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R라인(R-Line) 트림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을 블랙으로 처리해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전면 범퍼도 블랙 컬러 마감으로 이전보다 스포티한 모습이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달라졌다. 브랜드 최초로 ‘3 아이즈(Eyes)’ 구성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름이 다소 거창하지만 왼쪽 헤드램프 기준 ‘ㄴㄴㄴ' 모양 LED가 적용된 디자인으로 이해하면 된다. 디자인보다 기술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 최신 램프 기술인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이번에 투아렉에 처음 탑재됐다.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기존 IQ.라이트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128개 LED 소자로 구성됐는데 각각의 LED 소자가 개별 제어돼 전방 상황에 맞춰 최적 조명을 구현한다. 전방에 앞서가는 차에는 빛을 비추지 않고 주변 어두운 부분에만 빛을 쏘거나 표지판을 인식해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등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한쪽 램프에만 마이크로 LED 소자 1만9216개가 적용됐다. HD(High Definition)는 고화질이나 고해상도를 의미한다. 이전보다 훨씬 많은 LED로 구성돼 램프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한다. 특히 이 기술은 차가 외부와 소통하는 기능까지 고려해 개발된 최신 지능형 램프 시스템이다. 아우디 디지털 매트릭스 LED처럼 벽면이나 도로에 애니메이션 구현이 가능하고 차선을 인식해 주행 중인 차로를 도로에 표시해주는 레인라이트 기능도 더해졌다고 한다. 해당 기능 국내 적용 여부는 미정이다.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후면 디자인도 전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다듬어졌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3 아이즈 콘셉트 테일램프 LED 구성을 보인다. 여기에 전면 그릴 LED 라이트스트립처럼 후면에도 트렁크도어를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스트립이 더해졌다. 전면 디자인 변화에 맞춰 후면도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살렸다.실내의 경우 전반적으로 이전과 비슷한 구성이 유지됐다. 스티어링 휠은 최신 제품으로 변경됐고 엠비언트라이트가 조금 더 화려해진 모습이다. 동승석 에어컨 송풍구 옆에는 영문 투아렉 이름이 조명으로 빛난다.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주요 사양으로는 최신 버전 운전보조시스템인 IQ.드라이브는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교차로 운행 시 전방 사각의 위험을 경고 또는 긴급 제동해주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를 포함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프론트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트래블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인 ‘다인오디오 컨시퀀스(DYNAUDIO Consequence)’ 사운드시스템과 도어를 대충 걸쳐놔도 자동으로 닫아주는 ‘소프트도어클로징’과 뒷좌석 도어 커튼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디젤이다. 3.0리터 V6 TDI EA897 이보3(evo3)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 50 TDI 버전과 고성능 S6, S7 TDI가 이 엔진을 공유한다. 세팅에 따라 일상주행부터 고성능 영역까지 아우르는 범용성을 보여주는 엔진이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전에는 아우디 RS 모델 탑재용으로 개발이 시작된 엔진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폭스바겐그룹의 마지막 V6 디젤 엔진일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모델에 탑재돼 검증을 받았고 이번에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에도 다시 적용되면서 보완을 통해 엔진 완성도가 더욱 개선됐다는 평가다. 주행 관련 장치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에어서스펜션과 뒷바퀴를 조향하는 올휠스티어링이 적용됐다. 루프로드센서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루프 캐리어 등을 지붕에 장착했을 때 무게중심을 잡아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트림은 프레스티지와 R라인 등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1억99만 원, 1억699만 원으로 책정됐다. 투아렉 구매 시 5년·15만km 무상 보증과 함께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기에 기존 차량 트레이드인 혜택으로 300만 원, 폭스바겐 재구매 혜택으로는 1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밖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해 60개월 할부와 리스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폭스바겐 투아렉 부분변경
폭스바겐 투아렉(1세대~3세대 부분변경)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