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최근 국내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가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전 세대 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GM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가 국내 출시 하루 만에 400여대 계약되면서 초도물량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초도물량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브랜드 내부 방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전 세대 모델은 출시 당시 반도체 및 물류 대란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4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과 정통 픽업트럭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초도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초도물량이 이번보다 적은 수준이었고 300대가 판매되는데 약 4개월이 걸렸다. 때문에 이번 400여대 사전계약 실적은 크지 않은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이전 세대 모델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이해도가 낮아 가격대가 현재보다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콜로라도와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신형 콜로라도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인기차종이기 때문에 국내 도입 물량에 대한 제한이 따르기는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신차 전시를 확대해 국내 고객들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신형 콜로라도의 상품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형 모델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콜로라도 판매를 약 6개월간 중단한 것도 이번 계약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콜로라도 판매를 꽤 오랜 시간 중단하면서 콜로라도 구매를 기다리는 수요가 누적된 것도 영향을 줬다”며 “가격대가 꽤 인상되기는 했지만 콜로라도 성능과 기능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가 가격 인상을 상쇄시킬 정도로 제고된 점도 이번 사전계약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이번에 국내 출시된 콜로라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트림 구성을 단일모델로 단순화하면서 시작가격을 7290만 원으로 책정하고 파워트레인을 기존 자연흡기 엔진에서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변경했다. 상품성의 경우 차체 크기를 키우고 실내를 최신사양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차 안에서 하체를 살펴볼 수 있는 언더바디카메라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2세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성능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0kg.m로 이전보다 최대토크가 크게 향상됐다. 업그레이드 된 8단 자동변속기는 한층 부드러우면서 빠른 다운시프트가 가능하도록 세팅해 보다 경쾌한 주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오토트랙 액티브2 스피드 4WD 사륜구동 시스템은 기본 탑재되고 주행 상황에 맞는 다양한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견인력도 이전보다 200kg 이상 늘어난 3400kg대에 달한다.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편의사양으로는 커넥티비티 시스템인 온스타(OnStar)를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등을 지원한다. 국내 소비자 선호사양인 앞좌석 통풍시트와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스마트 키 등 최신사양도 추가했다. 이밖에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LED 블랙보타이(쉐보레 엠블럼), 선루프 등을 옵션으로 구성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차 출고 후에 장착할 수 있는 순정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이기현 GM한국사업장 국내영업본부 상무는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추가 물량을 빠르게 수급할 수 있도록 북미 본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M한국사업장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소재 브랜드 공간인 ‘더 하우스 오브 GM’에 신형 콜로라도를 전시하고 전국 30여개 대리점에서 신차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실내
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