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이보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등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상반기 콤팩트 SUV 전기차 모델인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전기차 EV4도 준비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광명 이보플랜트는 대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광명시는 기아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는 약 6만㎡ 규모 부지에 총 4016억 원을 투입해 완성된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진화’를 의미하는 ‘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Plant’가 조합된 이름을 가진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친환경 키워드에 맞춰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도 부여됐다. 차체 공정은 무인 AGV지게차를 도입해 첨단 물류설비를 갖췄다.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수성 3C1B 공법을 적용해 친환경 설비로 거듭났다고 한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와 휠·타이어 자동 장착 설비 등을 도입해 작업자 편의를 끌어올렸다.


전기차 ‘캐즘’ 극복 의지… “전기차 새로운 역사 보여줄 것”
기아는 광명 이보플랜트를 통해 전기차 분야 새로운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졌지만 실제로 광명 이보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전기차 EV3 양산을 시작했다. 준공식을 마침에 따라 전기차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EV3는 국내 시장 기준 지난 20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인 EV6와 2023년 대형 SUV 전기차 EV9에 이어 선보인 3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세 모델 중 가장 작지만 최신 배터리 기술과 사양이 집약됐고 가격 역시 낮아 기아 브랜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받는다. 우수한 배터리 효율과 직관적이고 긴 주행거리가 특징이다. 특히 서울에서 강원도까지는 과격하게 운전해도 배터리 용량을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인상적인 전기차다.


EV3와 EV4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광명 이보플랜트는 연간 15만대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된다”며 “광명 이보플랜트가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