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세계 주요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그룹 제공) 2024.8.25/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는 물론 볼보 등 수입차들도 일제히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보조금 선지급 등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극복하는 동시에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 비야디(BYD)의 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전기차 9종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 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차종 및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300만 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 원 △포터 II 일렉트릭·ST1 500만 원 △아이오닉 5 N·캐스퍼 일렉트릭 100만 원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GV60은 300만 원, G80 전동화 모델은 5% 가격 혜택을 지원한다.
기아(000270) 역시 △EV6 150만 원 △니로 EV 200만 원 △EV9 250만 원 △봉고 EV 350만 원을 할인하고 지난해 생산분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도 진행한다.
KG모빌리티(003620)는 토레스 EVX(밴 포함)에 75만 원을 지원한다. 택시 전용 모델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는 각각 150만 원과 100만 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저금리 할부도 진행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기차인 EX30 보급형을 기존보다 190만원 저렴한 4755만원으로, 고급형은 333만원 싸진 5183만원으로 책정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2월 한 달간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을 구매할 경우, 각각의 국고 보조금 예상치인 212만 원, 209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 예상치를 모두 지원한다.
가격 할인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보조금을 상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최대 580만 원으로 전년보다 70만 원 줄었고, 주행 가능 거리와 충전 속도, 배터리 안전 관련 항목 추가 등으로 지급 기준은 강화됐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줄어든 보조금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성비’를 앞세운 BYD의 국내 진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달 16일 아토3를 출시하며 기본형 3150만원, 고급형(플러스) 333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건이 넘으며 시장에 안착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14만6883대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