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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광저우 손잡고 ‘수소 생태계 구축’ 잰걸음

김재형 기자
입력 2025-07-14 18:18:59업데이트 2025-07-14 18:51:42
현대자동차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제공) 2025.4.3현대자동차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제공) 2025.4.3
현대자동차가 한중(韓中) 지방정부와 전략적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수소 에너지에 적극적인 지방정부와 맞손을 잡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소산업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시-울산시-현대차가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 만나 회의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차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와 최두하 HTWO(에이치투) 광저우 전무 등이 참석해 △연료전지 기술 동향 △수소산업 정책 △수소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 생산·공급망 구축, 수소차 보급 지원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수소 정책 지원이 적극적인 지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은 2021년 중국 정부가 지정한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전기차 허브 구축을 위한 강력한 정책 지원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역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된 수소 선도 도시다. 양 도시 모두 수소 생태계 구축에 최적의 정책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1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심으로 7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그간 수소 사업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인력·자산·설비를 2175억 원에 인수해 밸류체인을 일원화했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출범시켜 수소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분야에 5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