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칼럼은 개인의 사견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구볼트오너 양키보살입니다.
불과 5년 전이지만 제가 전기차에 입문했을 때는 "테슬라냐? 현기차냐? 쉐보레냐?"의 선택이라 전기차 선택에 있어서는 이런 고민이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유럽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들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등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와 경쟁차종들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놓고 고민하며 전기차 커뮤니티 등에 질문들이 올라오는 걸 가끔 봅니다. 저도 가끔 질문을 받는데, 이에 답변을 해줄 때 A vs B 형식으로 2가지 케이스를 비교해 줍니다. 여기서 하나는 독일산 전기차 하나는 국산 전기차로 선정합니다.
먼저 독일산 전기차 중 인기가 높은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를 선정하고 비교할 국산차에는 비슷한 금액의 차량인 제네시스 GV60이랑 현대 아이오닉5를 각각 선정했습니다.
우선 비교 대상과 각각의 제원 및 특성을 비교해볼까요?
치수는 전반적으로 아이오닉5가 조금 길거나 넓습니다.
차량 운동특성을 나타내는 치수 중 하나인 축거와 차량 중량의 경우 아이오닉5는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치수입니다. 폭스바겐 ID.4의 경우 축거가 현대 투싼과 비슷하고요, 중량은 투싼보다 600kg 더 무겁습니다.
즉 투싼에 성인남성 7~8명을 태우면 ID.4 공차상태와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게 일상 시내주행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게가 나가므로 중고속 상태에서 운동특성을 따지면 조금 마이너스 요소는 될 듯 합니다.
아까 제가 외관 치수를 각각 팰리세이드, 투싼에 비유한 것처럼 제가 느끼는 실내공간은 축거가 더 긴 아이오닉5가 넓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오닉에 적용되어 있는 V2L과 통풍시트 등을 고려하면 편의사양에서도 아이오닉5가 좀 더 앞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전반적으로는 아이오닉5에 좀 더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다른 전기차 오너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밸런스게임방식의 "A vs B"형식으로 투표를 올려봤습니다.
어떤 분들께는 조금 흠칫할 만한 결과입니다. 내연차였다면 당연히 폭스바겐이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 둘의 대결은 현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아우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매치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두 차종 각각 같은 플랫폼을 쓰는 아이오닉5, ID.4와 대동소이한 치수 차이를 봉비니다. 운동 특성 비교는 같고 옵션의 차이 또한 같습니다.
이 두 차량의 밸런스 게임은 어땠을까요?
이 결과도 신선합니다. 앞의 밸런스 게임처럼 이번에도 내연차 오너분들이나 독일차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아우디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오너들 중 다수는 국산 전기차인 제네시스 GV60으로 손을 더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라면 충전속도가 중요하죠?
제가 충전속도 확인 시 여건이 되면 꼭 방문하는 초고속 충전소 현대 E-pit에서 E-GMP 차량(아이오닉5, EV6, GV60)과 MEB차량(ID.4, Q4 E-트론)의 충전속도를 비교해봤습니다.
E-GMP 대표로 기아 EV6, MEB 대표로 ID.4와 Q4 E-트론을 비교했습니다.
이 때 확인해 본 각 차량의 배터리 잔량 별 충전속도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전속도는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 저는 배터리 온도가 최대충전 속도가 나올 수 있는지 여부와 사전 공개 데이터를 확인했었기에 이를 토대로 예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Q4 E-트론은 당시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라 온도를 조금 덜 올린 것도 있지만 같은 플랫폼인 ID.4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둘의 차이를 비교해 보니 기존 전기차 오너분 중 다수가 국산차에 손을 들어준 이유를 아시겠죠? 특정 구간 동안은 충전속도가 거의 2배 차이납니다.
매번 초고속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차량의 기술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수치가 최대 충전속도인 만큼 이 둘의 차이는 그래프에서도 나타납니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국산 전기차를 띄워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내연차에서도 같은 등급, 배기량, 외관치수 조건 하에 독일차와 국산차 비교가 있었고 독일 차가 수치적으로 우위가 있어서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처럼 전기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성능 평가 기준이 차량 가격 대비 강조되는 만큼 이번 두 밸런스 게임에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량을 선택할 때 각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차량이라도 누군가에겐 좋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별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전기차에 입문하실 의향이 있는 분이라면 단순히 브랜드만 보지 마시고 전기차만의 특성,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며 본인만의 기준으로 비교 및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양키보살 evlounge@donga.com
안녕하세요, 대구볼트오너 양키보살입니다.
불과 5년 전이지만 제가 전기차에 입문했을 때는 "테슬라냐? 현기차냐? 쉐보레냐?"의 선택이라 전기차 선택에 있어서는 이런 고민이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유럽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들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등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와 경쟁차종들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놓고 고민하며 전기차 커뮤니티 등에 질문들이 올라오는 걸 가끔 봅니다. 저도 가끔 질문을 받는데, 이에 답변을 해줄 때 A vs B 형식으로 2가지 케이스를 비교해 줍니다. 여기서 하나는 독일산 전기차 하나는 국산 전기차로 선정합니다.
먼저 독일산 전기차 중 인기가 높은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4를 선정하고 비교할 국산차에는 비슷한 금액의 차량인 제네시스 GV60이랑 현대 아이오닉5를 각각 선정했습니다.
우선 비교 대상과 각각의 제원 및 특성을 비교해볼까요?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와 폭스바겐 ID.4
첫번째 주자는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와 폭스바겐 ID.4인데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현대 아이오닉5(좌), 폭스바겐 ID.4(우)
외관 및 성능 비교(아이오닉5, ID.4)
치수는 전반적으로 아이오닉5가 조금 길거나 넓습니다.
차량 운동특성을 나타내는 치수 중 하나인 축거와 차량 중량의 경우 아이오닉5는 팰리세이드와 유사한 치수입니다. 폭스바겐 ID.4의 경우 축거가 현대 투싼과 비슷하고요, 중량은 투싼보다 600kg 더 무겁습니다.
즉 투싼에 성인남성 7~8명을 태우면 ID.4 공차상태와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게 일상 시내주행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게가 나가므로 중고속 상태에서 운동특성을 따지면 조금 마이너스 요소는 될 듯 합니다.
아까 제가 외관 치수를 각각 팰리세이드, 투싼에 비유한 것처럼 제가 느끼는 실내공간은 축거가 더 긴 아이오닉5가 넓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오닉에 적용되어 있는 V2L과 통풍시트 등을 고려하면 편의사양에서도 아이오닉5가 좀 더 앞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전반적으로는 아이오닉5에 좀 더 손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다른 전기차 오너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밸런스게임방식의 "A vs B"형식으로 투표를 올려봤습니다.
크게보기아이오닉5와 ID.4 밸런스 게임 (출처 : EV Infra)
어떤 분들께는 조금 흠칫할 만한 결과입니다. 내연차였다면 당연히 폭스바겐이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을 것입니다. 이 둘의 대결은 현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아우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매치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V60과 아우디Q4 E-트론
이번에는 두 플랫폼의 고급형인 제네시스 GV60과 아우디 Q4 E-트론을 비교해볼까요?제네시스 GV60(좌),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우)
외관 및 성능 비교(GV60, Q4 E-트론)
두 차종 각각 같은 플랫폼을 쓰는 아이오닉5, ID.4와 대동소이한 치수 차이를 봉비니다. 운동 특성 비교는 같고 옵션의 차이 또한 같습니다.
이 두 차량의 밸런스 게임은 어땠을까요?
크게보기GV60과 Q4 E-트론 밸런스 게임 (출처 : EV Infra앱)
이 결과도 신선합니다. 앞의 밸런스 게임처럼 이번에도 내연차 오너분들이나 독일차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아우디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오너들 중 다수는 국산 전기차인 제네시스 GV60으로 손을 더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라면 충전속도가 중요하죠?
제가 충전속도 확인 시 여건이 되면 꼭 방문하는 초고속 충전소 현대 E-pit에서 E-GMP 차량(아이오닉5, EV6, GV60)과 MEB차량(ID.4, Q4 E-트론)의 충전속도를 비교해봤습니다.
E-GMP 대표로 기아 EV6, MEB 대표로 ID.4와 Q4 E-트론을 비교했습니다.
칠곡휴게소 현대 E-pit 초고속충전소에서 충전중인 기아 EV6,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이 때 확인해 본 각 차량의 배터리 잔량 별 충전속도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핏 350kW 충전기에서의 충전속도 그래프 비교
충전속도는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고 반문하실 분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 저는 배터리 온도가 최대충전 속도가 나올 수 있는지 여부와 사전 공개 데이터를 확인했었기에 이를 토대로 예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Q4 E-트론은 당시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라 온도를 조금 덜 올린 것도 있지만 같은 플랫폼인 ID.4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둘의 차이를 비교해 보니 기존 전기차 오너분 중 다수가 국산차에 손을 들어준 이유를 아시겠죠? 특정 구간 동안은 충전속도가 거의 2배 차이납니다.
매번 초고속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차량의 기술적인 부분을 나타내는 수치가 최대 충전속도인 만큼 이 둘의 차이는 그래프에서도 나타납니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국산 전기차를 띄워주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내연차에서도 같은 등급, 배기량, 외관치수 조건 하에 독일차와 국산차 비교가 있었고 독일 차가 수치적으로 우위가 있어서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처럼 전기차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성능 평가 기준이 차량 가격 대비 강조되는 만큼 이번 두 밸런스 게임에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량을 선택할 때 각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차량이라도 누군가에겐 좋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별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전기차에 입문하실 의향이 있는 분이라면 단순히 브랜드만 보지 마시고 전기차만의 특성,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며 본인만의 기준으로 비교 및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양키보살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