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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입차 판매 8.7%↓… ‘벤츠·BMW’ 출고 적체 일부 해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4-05 11:52:00업데이트 2023-05-09 11:53:23
메르세데스벤츠 EQA메르세데스벤츠 EQ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4917대(테슬라 제외)로 전년(2만7297대) 동기 대비 8.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등록대수는 6만1732대로 작년(7만1908대)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1분기까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수입차 양대 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주요 모델 물량을 대거 확보해 신차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한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8767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2020년 12월(9546대) 이후 월 최대 실적이다. BMW는 6837대로 2위, 볼보는 1309대로 3위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155대, 1053대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포르쉐 951대, 렉서스 554대, 지프 541대, 도요타 526대, 쉐보레 361대, 푸조 290대, 랜드로버 277대, 폴스타 249대, 포드 177대, 링컨 167대, 혼다 122대, 마세라티 85대, 캐딜락 82대, 벤틀리 52대, 람보르기니 30대, 롤스로이스 21대, 디에스(DS) 14대, 시트로엥 12대, 재규어 12대 순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클래스 엔트리 모델인 E250이 차지했다. 1098대가 신규등록됐다. E350 4매틱은 904대로 2위다. BMW 520i는 677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트레인별로는 가솔린이 1만1121대로 전체의 44.6%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7543대로 30.3%다. 2744대 팔린 디젤은 11.0%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각각 7.8%(1936대), 6.3%(1573대, 테슬라 제외)다. 특히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1월과 2월 각각 502대, 501대에 불과했지만 3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1573대에 달했다. 폴스타와 볼보 등이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일부 모델 물량이 풀리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협회 기준 벤츠 EQA다. EQA250은 3월 총 315대가 인도됐다. 실제로는 협회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 모델3가 1위다. 지난 2월까지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폴스타의 경우 폴스타2 출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신규등록대수 249대를 기록했다. 미니 쿠퍼 전기차 버전(SE)은 215대로 뒤를 이었다. 푸조 e-2008과 BMW iX3는 각각 187대, 180대가 팔렸다. 다음으로는 포르쉐 타이칸 104대(고성능 모델 포함 전 트림), 벤츠 EQS 88대(EQS450+), 아우디 e트론(RS 버전 포함) 35대, BMW i4 32대(전 트림), 볼보 C40 리차지 31대, XC40 리차지 30대, 아우디 e트론 콰트로 29대, e트론 스포트백 콰트로 28대, 푸조 e-208 22대, BMW i3 12대, iX 9대,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투리스모 6대, 벤츠 EQC 1대(EQC400 4매틱) 순으로 집계됐다.
테슬라 모델3테슬라 모델3
테슬라도 지난달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통상 분기 말 국내 판매 물량을 들여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3월 테슬라 판매량은 2496대다. 이중 모델3 판매대수가 2495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 신차효과와 국내 판매 물량 확보로 신차 출고 적체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