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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는 중국 42.6%…미국, 유럽이 뒤이어

뉴시스
입력 2022-12-29 13:52:00업데이트 2023-05-09 09:51:12
올해 세게예서 팔린 전기 자동차(EV) 10대 중 4대는 중국 메이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의 자료를 인용해 “2022년 전기 자동차(EV)의 세계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 업체가 4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업체는 30%, 유럽업체는 20%가 되는 반면, 일본업체는 5%이하”라며 “하이브리드차(HV)를 일본이 중시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확대되는 EV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68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6%에서 약 10%로 높아졌다.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국가와 업체는 비야디(比亞迪·BYD) 등 중국 업체로 약 290만대(42.6%)의 전기차를 세계에 판매했다. 비야디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에서도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10만대로 30%를 차지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독일 폭스바겐(VW)이나 프랑스 르노 등 유럽 기업의 전기차는 약 120만대를 판매해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이 전기차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는 올해 1~11월 기준으로 약 20만대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2~3%에 불과했다. 연간으로도 5% 이하가 될 전망이다.

2010년 무렵에는 전기차 세계 시장이 수천~수만대 규모였지만 일본업체가 70~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2009년 세계 최초 양산 전기차 아이 미브를, 닛산은 2010년 전기차인 리프를 각각 출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나 미국이 점유율을 늘린 요인으로 탈탄소화 가속화로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의 가치가 높아졌고 전기차는 가솔린차보다 부품 점수가 적어 테슬라나 비야디 등 신흥 세력이 부상하기 쉬웠다고 보도했다.

또 디젤엔진 배기가스 수치를 부정하게 조작한 디젤게이트가 폭스바겐에서 2015년 불거진 뒤 이전까지는 디젤차 연비 향상 방안이 경쟁의 중심이었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단숨에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판단 이면에는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승부를 피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