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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 실물 공개… “가장 거대한 국산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3-15 06:00:00업데이트 2023-05-08 18:48:35
기아가 15일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사용한 두 번째 모델 ‘EV9’을 공개했습니다. EV9은 콘셉카를 통해 예고한대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입니다. 지난달 열린 디자인프리뷰를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콘셉트카를 빼닮았습니다. 과거에는 콘셉트카는 콘셉트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콘셉트카 디자인이 양산차에 대부분 적용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디자인 기술이 발전했다는 의미겠죠. 콘셉트카의 독특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이 고스란히 양산차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육중한 덩치가 눈길을 끕니다. 실제로 보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정확한 제원이 나오면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겠는데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차 중에 가장 커보였습니다. 차체 바닥 배터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앞바퀴와 뒷바퀴가 최대한 앞·뒤로 밀려났습니다. 자연스럽게 휠베이스가 길어져 넉넉한 실내공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느낌도 살렸고요.
전반적으로 먼저 출시된 EV6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패밀리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쏘렌토와 카니발 등 내연기관 부분변경 모델에 EV9 디자인 요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자인프리뷰 행사에서 전시된 모델의 외장 컬러도 독특합니다. 처음 보는 컬러인데 푸른빛을 띠는 밝은 색상이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는 다소 과장된 호랑이 코 디자인이 대체합니다. 도어 손잡이는 문을 열 때 돌출되는 기존 방식을 따르고 사이드미러는 A필러가 아니라 앞쪽 도어 상단에 장착된 디자인입니다. 윈도우라인은 뒤로 갈수록 위로 좁아지는 디자인입니다. 후면 상단 끝부분은 블랙컬러로 윈도우라인 윗부분과 이어지기 때문에 천장이 살짝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루프 스타일을 연출합니다. 네모와 세모처럼 도형을 형상화한 휠 디자인도 독특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실물이 공개된 이후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실물 디자인을 사진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