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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 훨씬 빨리 닳아…오래 타려면? [알쓸톡]

김영호 기자
입력 2026-04-13 15:33:24 업데이트 2026-04-13 15:55:30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와 강력한 토크로 인해 타이어 마모가 내연기관차보다 20%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전기차는 배터리 무게와 강력한 토크로 인해 타이어 마모가 내연기관차보다 20%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타이어 마모에 훨씬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배터리 무게에 따른 하중 부담과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회전력)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BGR에 따르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타이어가 더 빠르게 마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의 전 임원 스콧 클라크는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타이어를 최대 20% 더 빨리 마모시킨다고 밝혔다.

● 전기차의 ‘구조적 특성’이 마모 앞당겨

전기차 타이어 마모를 앞당기는 주된 요인은 무게다. 전기차는 대용량 배터리 셀을 탑재해 일부 모델의 경우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수백 kg에서 최대 1t 이상 무겁다. 무거운 차체는 타이어에 지속적으로 큰 압력을 가해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전기모터의 작동 방식도 원인 중 하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즉각적인 토크가 훨씬 강력하다. 이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가속할 때 노면과의 마찰이 극대화되면서 타이어 소모가 빨라진다.

전기차 타이어의 설계 특성 또한 수명 단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다수 전기차 타이어는 주행거리를 늘리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회전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된다.

이를 위해 타이어의 옆면(사이드월)은 하중을 견디도록 더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고, 지면에 닿는 바닥면(트레드)은 폭이 좁고 두께가 얇게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고무층 자체가 얇아 금방 마모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급가속 자제 및 정기 점검 등 유지 관리 필수”


전문가들은 타이어 수명을 늘리기 위해 운전 습관을 바꾸고 정기적으로 유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이어 마모를 늦추려면 급가속과 급정거를 피하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서서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편마모의 원인이 되는 고속 주행 중 급격한 코너링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미쉐린 측은 △수명이 길게 설계된 타이어를 선택하고 △타이어 위치 교환(로테이션)이나 △휠 얼라인먼트(정렬), △적정 공기압 상시 확인 등 기본적인 점검을 정기적으로 수행할 것을 권장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