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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킹대차’, 현대차 평균 연봉 1억 넘었다

이건혁기자
입력 2023-03-15 17:37:00업데이트 2023-05-08 18:48:09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2023.3.2. 뉴스1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2023.3.2. 뉴스1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15일 공시된 2022년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평균 9600만 원에 비해 약 9% 늘어난 것이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억600만 원으로, 여성 근로자(8900만 원)보다 약 19% 높았다. 현대차 직원 수는 현대차 직원의 수는 7만2689명으로 2021년(7만1982만 명)보다 707명 늘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현대차 임원 수는 475명으로 1년 전 48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급여 40억 원에 상여 30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총 70억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54억100만 원)보다 16억 원 늘었다. 이에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받은 급여 25억 원과 상여 11억2500만 원을 합치면 106억26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2022년 보수는 임원 급여 테이블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사업 실적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 성과 등이 반영되는 상여 등을 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 등 총 29억3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장 사장의 2021년 급여는 9억7700만 원이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은 10억8900만 원을 챙겼다.

현대차 평균 연봉이 1년 만에 약 1000만 원 오르면서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기술직 채용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자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자들이 몰려들면서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인터넷 등에서는 ‘킹산직’(킹과 생산직의 합성어)’ ‘갓술직’(신을 뜻하는 갓과 기술직의 합성어)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400명 모집에 경쟁률이 400 대 1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현대차 측은 공식적으로 지원자 수와 경쟁률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