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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급속충전-화재 감지… 첨단 배터리 기술 쏟아져

한재희 기자
입력 2023-03-16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47:54
전기자동차 보급이 활발해지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 시장에서도 미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개막한 전기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 배터리 2023’과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국내 배터리 충전기 업체들의 치열한 기술 각축전이 벌어졌다.

세계 2위 급속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은 이날 전시 부스에서 ‘메가 와트 충전기’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제품들은 시간당 100∼300kW(킬로와트)대의 속도로 충전이 되지만 ‘메가 와트 충전기’로는 시간당 1MW(1000kW) 이상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 충전용으로 나온 제품이다. 다만 ‘메가 와트 충전’에 대한 국제 표준이 만들어지는 내년 이후에야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 ‘에바’는 외부 화재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소방서에 신고까지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을 내놨다. 이훈 에바 대표는 “만약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면 여기서 발생하는 특정 적외선을 센서가 감지하게 된다”며 “충전기 내부 화재를 감지하는 기술은 이미 나왔지만 외부 화재를 감지하는 충전기는 에바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날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으로부터 ‘올해의 전기충전기’로 선정된 ‘채비’는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인 ‘채비 스테이’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화면에 전기차 충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술이다.

각각 477개사, 95개사가 참여하는 ‘인터 배터리’와 ‘EV 트렌드 코리아’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