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BMW그룹 “올해 전기차가 핵심 성장 동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3-03-17 14:46:00업데이트 2023-05-08 18:46:58
BMW가 올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를 꼽았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1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 모델도 가세하면서 제품군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BMW그룹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2022년 실적과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이익 등이 고루 상승해 성공적인 회계년도로 마무리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39만9632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화 모델의 판매 비중은 18.1%로 나타났다. 총 43만3792대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그룹 매출은 1426억1000만 유로(약 198조원)로 전년 대비 28.2% 상승했다.

BMW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들과 7시리즈, X7, 롤스로이스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전기차 모델들이 BMW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BMW 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21만5000대의 순수전기 모델을 판매했다. 앞으로도 e-모빌리티 분야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에는 전체 판매량의 15%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2026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3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새로워진 BMW 5시리즈와 순수전기차 버전인 BMW i5가 출시된다. 이로써 BMW는 거의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서 순수전기 모델을 갖추게 된다. 연말에는 순수전기 SAV인 BMW iX2가, 내년에는 BMW 5시리즈에 최초의 순수전기차 투어링 버전이 출시돼 전기차 모델들은 더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된다.

MINI 브랜드는 2030년대 초부터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여름 공개된 MINI 콘셉트 에이스맨은 미래의 MINI 전기차 제품군의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이다. 프리미엄 소형차 세그먼트를 위한 콘셉트카인 MINI 콘셉트 에이스맨은 크롬과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 올해에는 BMW 그룹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의 생산이 시작된다. 뉴 MINI 컨트리맨은 순수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과 내연기관 엔진이 모두 제공될 계획이다. 아울러 전세계 유일의 순수전기 오픈-탑 모델인 MINI 쿠퍼 SE 컨버터블도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순수전기 드라이브 트레인만을 위해 설계된 차량 아키텍처와 디자인을 갖춘 BMW의 새로운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에 관심이 쏠린다.

노이어 클라쎄는 △새롭게 개발된 와이어링 하네스와 새로운 UX/UI 콘셉트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과 배터리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성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가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향후 출시될 모든 BMW 라인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BMW 그룹은 올해 가을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노이어 클라쎄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2025년 하반기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새로운 전용 공장에서 정규 생산이 시작된다. 2026년부터는 독일 뮌헨 공장에서도 노이어 클라쎄 모델을 생산한다. 뮌헨 공장은 현재 노이어 클라쎄 양산을 위한 전면적인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들과 3시리즈 세단 등 BMW 브랜드의 핵심 인기 모델에서부터 시작된다. 양산 개시 시점부터 2년에 걸쳐 BMW 그룹의 전세계 생산 네트워크에서 총 6종 이상의 노이어 클라쎄 모델이 생산될 계획이다.

BMW 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 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과 노이어 클라쎄는 다가올 미래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 그룹은 미래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대 후반기부터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드라이브 트레인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 그룹은 올해 2월 파일럿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처음 공개했다.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적화된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5 하이드로젠은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BMW iX5 하이드로젠은 수소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504km를 주행 가능하다. 수소를 재충전하는 데에는 3~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 BMW 그룹은 지속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위해 추가적인 선택지로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2020년대 후반부터는 양산 차량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