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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무료로 받는 법

ev라운지
입력 2022-10-19 10:59:00업데이트 2023-05-09 18:12:13
이제는 사라진 리퍼럴 제도에 관한 글입니다.



매장을 방문해서 영업사원을 만나고 계약하는 일반적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테슬라에는 별도의 영업사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차량 주문을 원하는 경우 매장 방문 없이 테슬라 공식 사이트에서 옵션을 선택하고 인터넷 카드결제 100만원만 진행하면 바로 계약이 완료된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운영할 필요도 없으며 영업사원에게 인건비도 별도로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자신들의 고객을 영업사원화(?) 시키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오늘 소개할 리퍼럴(Referral) 제도가 바로 그것으로 먼저 차량을 구매한 사람의 소개로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일종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나 또한 리퍼럴 제도를 통해 차량을 계약하여 11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받았었고 반대로 나를 통해 계약한 사람들 덕분에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9월 테슬라에서 갑자기 리퍼럴 제도를 폐지하여 지금 차량을 계약하는 사람들은 아쉽게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리퍼럴이라는 제도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명의 소비자 입장에서도 리퍼럴 제도를 통해 이득을 본 부분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단 한국에서 테슬라를 구매할 때 리퍼럴 제도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래와 같이 3가지가 있었다.

(1) 테슬라 샵에서 이용 가능한 11만원 상당의 크레딧
(2) 슈퍼차저 1,500km 무료 이용권
(3) 테슬라 로드스터 무료 교환권



아마도 테슬라가 국내에 처음 인도되기 시작했던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추천인 링크를 통해 차량을 계약하는 경우 추천을 한 사람과 받은 사람 각각에게 테슬라 샵에서 사용이 가능한 11만 크레딧이 제공되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추천인 링크를 통해 차량을 계약하여 최초로 11만 크레딧을 받았고, 필자의 링크를 통해 7명이 차량을 계약하고 인도 받은 덕분에 66만 크레딧과 1,500km 슈퍼차저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77만 크레딧을 확보하게 되었는데 이는 ChaDeMo 어댑터 구매와 에어컨 필터 교환에 사용하였다.

2021년 6월경 테슬라에서 11만 크레딧의 기존 리퍼럴 제도를 슈퍼차저 1,500km 충전권으로 변경하였다. 1,500km의 슈퍼차저 충전비용을 간단하게 계산하여보면 대략 54,600원(전비 130wh/km, 요금 280원/kwh 가정)으로 환산이 가능하다. 기존 11만 크레딧에 비하면 거의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리퍼럴 제도를 축소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2021년 9월부터 현재까지는 결국 리퍼럴 제도가 잠정적으로 폐지되었고, 더 이상 리퍼럴 관련된 혜택도 제공받을 수 없게 되었다. 차량을 받기 위해 거의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요즘의 상황을 볼 때 테슬라에서는 더 이상 리퍼럴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퍼럴 제도와 관련하여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50명 이상을 추천한 사람에게는 테슬라 로드스터를 무료로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유튜버들은 본인 계정에 테슬라 로드스터가 추가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슬라 로드스터가 인도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차량을 받은 사람은 없으며 테슬라에서 정말로 3억 가까운 금액의 차량을 무료로 줄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EV라운지 파트너 이성킹(evlounge@donga.com)